[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하정우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7의 포문을 제대로 열었다. 웃음은 기본이고 체면은 내려놓은 채, 배우 인생 최초이자 최고의 코미디 연기로 안방극장을 초토화시켰다.
지난 5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 7 첫 화에서 하정우는 '천만 배우'라는 수식어를 유쾌하게 비틀며 전방위적 웃음 활약을 펼쳤다. 그는 오프닝부터 '추격자' 속 연쇄살인마 지영민으로 등장해 신동엽과 뜻밖의 '웃참 챌린지'를 벌이더니, '터널', '로비' 등 자신의 대표작을 셀프 디스하는 장면까지 선보이며 거침없는 코미디 질주를 이어갔다.
특히 '유튜버 정우씨'로 분한 하정우는 먹방, 임장, 브이로그를 전전하며 유튜브 알고리즘에 사로잡힌 1인 크리에이터의 처절한 고군분투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좋아요와 구독을 얻기 위해 가짜 연애, 결혼, 육아까지 시도하는 하정우의 모습은 결국 19금 수위까지 치달았고, 정이랑과의 아슬아슬한 가상 부부 연기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들 만큼 파격적이었다.
배우와 감독을 넘나드는 그의 현실 세계를 고스란히 반영한 패러디도 이어졌다. '하감독'으로 변신한 하정우는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커피차 구성까지 비교하는 디테일 집착광의 면모로 웃음을 폭발시켰다. 하이퍼리얼리즘의 정수였다.
특별 출연한 이지훈도 눈길을 끌었다. 터널 사고 현장에서 단발머리 의사로 깜짝 등장한 그는 대학교 선배 하정우를 위해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촬영이 끝난 후 하정우는 "이런 자리를 늘 꿈꿔왔는데, 실현돼 기쁘다"라며 "신동엽 선배와 크루들 덕분에 잊지 못할 하루를 만들었다"는 진심 어린 소감을 남겼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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