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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이런 '고집쟁이 금쪽이'였는지, 아니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맹목적인 편애 때문에 안하무인이 됐는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텔의 막무가내 행동으로 인해 팀의 위계질서에 상당한 문제점이 노출된 건 확실하다. 더불어 토트넘의 차세대 간판스타로 평가받으며 착실히 성장해 온 브레넌 존슨(24)이 언제 다시 찾아올 지 모르는 해트트릭 기회를 날린 것 또한 팩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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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토트넘은 오랜 만에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쳐보였다. 하지만 경기 막판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모처럼만의 승리가 퇴색되고 말았다.
누가 봐도 존슨이 페널티킥을 차야 하는 상황. 그러나 정작 키커로 나선 것은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텔이었다. 텔은 심지어 존슨이 "해트트릭!"이라고 외치는 것까지 무시했다. 방송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나왔다. 존슨은 진심으로 자기가 차고 싶어했다. 그러나 교통정리를 해야 할 손흥민은 이미 교체돼 나가 있었다.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텔에게 기회를 줬다.
텔에게 페널티킥 찬스를 준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선수 본인이나 로메로, 포스테코글루 감독까지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텔의 영입에서부터 계속 무한 애정을 쏟아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런 분위기를 조장했을 가능성이 있다. 텔이 토트넘에서 계속 골을 넣지 못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해트트릭 기회를 놓친 존슨은 담담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누구나 페널티킥을 차고 싶어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누군가를 불안하게 만들거나 의견 충돌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결정이 내려진 대로 따랐다"고 말했다. 팀을 위해 분란을 만들지 않으려 참았다는 뜻이다.
텔의 안하무인 행동이 분쟁의 원인이 될 수 있었지만, 존슨의 양보 덕분에 일이 커지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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