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하주석의 시간이 시작되는 것인가.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한화는 경기가 없던 7일 안치홍, 임종찬, 권민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충격적인 조치다. 안치홍은 한화가 총액 72억원을 투자해 데려온 FA 타자. 하지만 개막 후 10경기 타율 6푼7리라는 극심한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아야 했다.
치열한 외야 경쟁을 뚫고 개막전 주전으로 나선 임종찬도 11경기 타율 1할3푼6리라는 저조한 성적 속에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왜 충격적이냐. 김 감독의 뚝심으로도,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한 번 주전을 정하면 시즌 내내 바꾸지 않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안치홍은 주전 2루수로 낙점하고,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수비 훈련 강도를 높였다. 개막을 앞두고 "외야는 임종찬과 김태연으로 주전을 결정했다. 나는 정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을 하지만, 한 번 정하면 잘 안 바꾼다. 두 사람이 기회를 잡아 스타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13경기 4승9패 최하위로 처지자 뚝심의 김 감독도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팀 타율이 1할6푼9리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 홀로 1할대다.
일단 한 자리는 하주석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하주석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으나, 시장에서 찬 바람을 맞고 계약을 하지 못했다. 결국 원소속팀 한화와 1년 총액 1억1000만원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김 감독의 구상에 하주석은 없었고, 스프링캠프도 가지 못했다.
그러나 하주석은 포기하지 않고 2군에서 칼을 갈았고, 퓨처스리그 개막 후 10경기 4할8푼5리 맹타를 휘둘렀다. 등록은 되지 않았지만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길에 동행해 훈련을 했다. 이변이 없다면 3명이 빠진 자리 중 하나는 하주석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주석의 주포지션은 유격수. 하지만 이 자리에는 FA 심우준이 있다. 당장 2루 경쟁이 더 수월할 수 있다. 안치홍이 빠진 자리다. 황영묵이 있지만, 황영묵도 타율 2할에 그치고 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한 카드라면 하주석의 선발 출격도 가능성이 없지 않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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