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5-0으로 앞서던 경기를 5-6으로 역전당했다. 다시 12-7로 뒤집었는데, 8회에만 7점을 내주며 12대15로 재역전패했다.
부산 홈팬들 앞에 펼쳐진 악몽 같은 경기. 연장전이 아님에도 경기 시간이 4시간 53분에 달했다.
선발 데이비슨부터 박진 김강현 정현수 김상수 송재영 정철원 박준우에 신인 박세현까지, 가용 가능한 투수자원을 모두 털어넣고도 아쉽게 놓쳤다.
사령탑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감독은 "내가 (투수교체)타이밍을 놓친 경기"라고 솔직하게 자책했다.
문제의 8회, 시작할 때 마운드에 선 투수는 정철원이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강승호-김기연-추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정철원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으면 김원중을 내려고 준비중이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노아웃이라도 일단 불을 끄고 봤어야했는데, 추재현한테 맞고 난 직후라도 그랬어야했는데…(선수들은)좋은 경기를 펼쳤다. 감독이 타이밍 잡는게 좀…"
신예 박준우마저 무너지며 롯데는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박준우는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김태형 감독은 "그 전날도 그렇고, 초구 2구 던지는데 공을 던지질 못하더라. 145㎞ 정도 던지는데 오른손 투수면 베테랑 타자들에겐 공략당할 수 있다. 그래서 내 공을 던지는게 중요한데, 공을 손끝에서 채질 못하더라"라며 속상해했다.
2⅔이닝만에 선발 데이비슨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는 "얼굴이 너무 천진난만하다. 그날은 투구 영점이 잘 안 잡혔고, 공을 그냥 놓더라. 더이상 안되겠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신인 박세현 입장에선 악몽으로 남을 수 있다. 박세현은 1군 데뷔 초구로 택한 슬라이더가 두산 양석환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한 1구가 됐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자신있게 잘 던졌다. 공에 힘이 있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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