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디펜딩챔피언'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KIA 타이거즈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에서 변우혁의 3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5대4,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선발 김도현이 3경기 연속 호투했고, 고비 때마다 타선이 터지며 승부를 갈랐다. 경기 초반 롯데 김진욱의 노히터 호투에 5회까지 꽁꽁 묶였지만, 6회부터 눈뜬 타선은 끝까지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3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승리의 모멘텀을 놓친 롯데와 달리 빈틈없는 수비도 돋보였다. 조상우-전상현이 각각 1실점을 했지만, 마무리 정해영은 모처럼 완벽하게 경기를 매조지했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현이 3경기째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자신있게 던지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오늘 김도현의 호투가 팀의 역전승에 있어 발판이 됐다"고 강조했다.
상대 선발 김진욱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상대 선발(김진욱)의 볼이 좋았는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대량 득점에 성공한 야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득점권에서 변우혁 선수의 클러치 능력응 칭찬해 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우혁은 이날 1-2로 뒤진 상황에서 2타점 역전타, 3-3 동점에서 결승타를 잇따라 치며 김도영-김선빈의 공백을 잘 메웠다.
이범호 감독은 "이번주 첫 게임을 승리로 시작해서 만족스럽고, 오늘의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평일 원정 경기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 드린다"고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평일임에도 완연한 봄날씨를 맞아 1만4038명의 야구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3루 내야석을 채운 원정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반면 롯데는 지난 6일 사직 두산전 12대15 역전패, 이른바 '406 대첩'에 이어 2경기 연속 혈투 끝 역전패라는 아픔을 안았다. 필승조 정철원에 대한 고민도 더욱 커졌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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