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해리 윙크스는 남은 시즌 동안 더 이상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가 황당하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루드 반 니스텔루이 레스터 시티 감독은 해리 윙크스가 100마일(약 160km) 출퇴근에 대한 타협을 거부하자 그를 레스터 선수단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반 니스텔루이 감독은 훈련장에서 일주일에 1번만 하룻밤을 자고 가라고 윙크스에게 요청했는데, 선수가 거부하자 충돌했다. 윙크스는 레스터 북부에 있는 훈련장까지 하루에 90마일(약 145km) 이상 운전하는 세 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고 설명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레스터가 강등이 코앞으로 다가온 대위기 속에 선수단에 규율을 심어주기 위해 윙크스에게 훈련장에 하루를 묶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윙크스는 전임 감독들도 문제삼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는 반 니스텔루이 감독의 요청을 거절했다. 윙크스가 반 니스텔루이 감독의 요청을 거절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지난 5일 딸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갓난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반 니스텔루이는 윙크스가 자신의 요청을 거절하자 분노했고, 선수단에서 제외해버렸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윙크스와 반 니스텔루이 감독의 다툼은 꽤 격렬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윙크스는 아예 경기 명단에도 들지 못하더니 지난 8일에 진행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뉴캐슬전에서 0대3으로 대패한 후, 반 니스텔루이 감독은 윙크스와의 불화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개인에 대해 말할 때가 아니다. 우리는 다른 문제를 다루어야 하므로 지금은 개인에 대해 말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재차 묻는 질문에도 똑같이 "선수 개인에 대해 말할 때가 아니다"고만 대답했다.
윙크스는 한때 토트넘의 미래로 평가받았던 선수다. 성골 유스였고, 많은 기대를 받았다. 주전으로 뛰기도 했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밀려났고, 레스터로 이적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래도 윙크스는 '탈트넘 효과'를 누리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로 강등된 레스터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커리어 첫 우승이었다.
1년 만에 돌아온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윙크스는 감독의 황당한 요구로 인해서 커리어가 꼬일 위기에 처했다. 레스터의 강등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윙크스의 미래는 위태로워지고 있다. 반 니스텔루이 감독이 하루빨리 경질되기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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