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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은 아빠의 지시로 새벽부터 혼자 50인분의 도시락을 만들며 강행군을 펼쳤다. 메뉴는 아이들 맞춤 달걀볶음밥, 순한 맛 칠리새우 그리고 여민의 '야심작' 중식 치킨버거였다. 그러나 여경래는 아들이 고심 끝에 준비한 메뉴에 대해 "다음에는 이런 거 안 하는 게 좋다. 간단하고 편한 걸 해야 한다"라며 잔소리를 했다. 설상가상 음식을 받은 아이들마저 여민의 기대와 달리 치킨버거에 대해 예상 밖의 혹평을 쏟아냈다. 여민은 "도시락을 만들어 봉사를 간 것도 처음이고 오늘 했던 모든 게 처음이었다.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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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은 "반항적이라도 더 열심히 한다"라며 아빠의 이야기에 항변했다. 그런 뒤 자신의 의사는 묻지 않고 통보만 했던 아빠의 태도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여민은 "(아버지는)새로운 지점을 오픈할 때마다 갈 사람이 없으면 저를 보냈다. 애초에 저를 부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여경래는 "가서 실컷 실력을 발휘해 보라고 기회를 준 건데 지금 와서 그렇게 말하니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라며 속상해했다. 12년 만에 독대를 했지만 갈등이 더욱 깊어진 여경래, 여민 셰프 부자는 언제쯤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지 '아빠하고 나하고' 다음 편에서 계속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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