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해수(44)가 아내에 대해 언급했다.
박해수는 9일 서울 종로구의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이일형 극본,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박해수는 '악연'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가장 악한 캐릭터로 이광수가 연기한 안경남을 꼽았다. 안경남은 극 말미 불륜 사실이 밝혀지면서 반전을 선사하는 캐릭터. 박해수는 "사실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는 (이)희준 형이 한 사채남 캐릭터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면서도 "광수가 연기한 역할이 악인이라 생각한다. 열받는 부분이 있다. 아시다시피, 우리가 참 아버지에 대한 패륜아인 사채남도 악인이라 생각하지만, 안경남이 나중에 드러내는 순간에 '으악'했다. 결혼도 했고 아이를 임신했는데도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그 선은 허용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모든 캐릭터들이 각자의 날카로움 속에서 악인이었던 것 같아서 뭐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해수는 "가정이 있기에 안경남을 악인으로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누가 더 악하다고 얘기하기는 애매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건 정말 별개로 '어우 어유!' 너무!' 이런 생각이 든다. (이)광수가 워낙에 연기를 잘했고, 그래서 그런 감정이 느껴진 것"이라고 했다. "'폭싹 속았수다'의 양관식 같은 남편이냐"는 질문에 박해수는 "네 그렇다"며 "아들과 아내와 삼자대면을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제가 따로 여쭤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농담했다.
박해수는 이어 "제가 다정다감하지는 않다"면서도 "제가 무대에 있을 때나 또는 '악연'에서 배우로서 매체를 통해 보여졌을 때 아내님께서는 '배우였구나' 하신다. 평소의 저와는 정반대라 생각하시고 재미있어하신다. '악연'도 보면서 어떻게 고생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는지를 궁금해하신다. 아내는 직관적인 분이다. 논리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그걸 보면 마치 새 같아' 이런 식으로 표현한다. '잘한다. 못한다'가 아니라 '어떤 새 같다. 무슨 색깔이야' 식으로 표현한다. 저도 집에서 가끔 연기를 하는데, 고민하면서 일하는 척 하는 연기를 한다. 고뇌하는 척하면서 '제발 빨래는' 이런 생각을 하는 거다.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내는 저를 인정해주고 존중해줘서 감사하다. 되게 합리회시키거나 그러려고 노력하는데, 가끔 대본을 주면 명료하게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가 있다. 답이 금방 나올 때가 있다. 아내 분이 양관식 맞다"며 웃었다.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박해수는 극의 중심 인물인 '목격남'으로 등장해 극의 반전을 이끌어 호평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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