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구위는 좋다. 하지만 구위만으로는..."
꿈 같았던 1군에서의 시간이 종료됐다. 이제 2군에서 더욱 치열하게 기량을 갈고 닦아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온다.
키움 히어로즈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고졸 신인 투수 윤현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윤현은 하루 전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2이닝 7안타 4볼넷 9실점(8자책점)의 참혹한 성적을 남기고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윤현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4라운드에 뽑힌 신인으로, 개막부터 5선발로 낙점을 받아 주목을 받은 선수. 또 프로 데뷔전인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1실점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 내려가 동료 정현우에 이어 역대 13번째 신인 데뷔전 선발승 기회를 잡을 뻔 했지만, 불펜 난조로 아깝게 그 기회를 날렸다.
두 번째 등판인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3⅔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조금 흔들렸다. 그리고 LG 강타선을 만나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9일 LG전을 앞두고 만난 홍 감독은 "데뷔 후 3경기를 치렀다. 첫 두 경기는 수비 도움도 받고, 나름대로의 장점도 보였다. 하지만 LG전을 통해 어떤 점이 부족한지 확연히 드러났다. 신인 선수로서 좋은 경험을 한 것이다. 이 경험들을 토대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재정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소 이유를 밝혔다.
홍 감독은 이어 "구위는 좋다. 하지만 그 구위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분명히 깨달았을 것이다. 구종이 단순하면 제구가 완벽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새로운 구종도 연마해야 한다. 여러 구종을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2군에서 계속 선발 수업을 하며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윤현의 자리를 대체할 5선발은 누가 될 것인가. 홍 감독은 "여러 선수들이 경쟁을 통해 잡아야 한다. 가능성을 열어놓겠다. 아직은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8일 경기 윤현이 무너진 후 올라와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조영건에 대해서도 "당연히 가능성은 있다. 원래 선발로서 준비를 하던 선수"라고 말하며 출격 가능성을 열어놨다.
새로운 5선발 요원은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한다.
한편, 윤현을 대신해 콜업된 좌타자 김웅빈은 이날 7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상대 에르난데스가 좌타자에 약하다는 데이터에 따라 키움은 푸이그, 김재현을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좌타자로 배치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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