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계속 얘기했다. 타점 찬스에는 타점을 노려라. 홈런에 의존하지마라. 이제 (변)우혁이도 야구가 더 재미있을 거다."
사령탑의 간곡한 쓴소리가 마침내 늦깎이 유망주의 대폭발을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는 개막전에 'MVP'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먹구름 속 시즌을 시작했다. 팀당 11~14경기를 소화했지만, 아직 하위권을 맴도는 상황.
물론 김도영의 공백은 크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내심 미소를 짓고 있다. 그 사이 충분한 출전 기회를 받은 7년차 변우혁(26)이 타격에 눈을 떴기 때문. 올해 타율 3할4푼4리에 OPS(출루율+장타율) 0.788의 알토란 같은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특히 주자가 있으면 타율이 급격히 상승한다. 주자가 없을 때의 타율은 1할8푼2리지만, 주자가 있으면 4할2푼9리, 득점권 찬스일 땐 5할3푼3리에 달한다. 말그대로 주목받을수록 더 뜨거운 집중력을 뽐내는 타입이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아범호 KIA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비단 전날의 1점차 신승 뿐이 아니라, 아끼던 선수들의 대활약에 한층 더 만족한 그다.
이범호 감독은 "변우혁은 홈런 의존도가 높은 스윙을 하던 타자다. 항상 '정확한 타격이 우선'이란 이야기를 했다. 홈런이 많이 안 나오더라도, 클러치 능력이 좋은 선수가 더 좋은 선수다. 클러치에서 치는 맛을 느껴봐야 야구가 더 재미있고 즐거워지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변우혁 뿐만 아니라 최형우나 나성범, 위즈덤도 마찬가지"라는 말도 덧붙였다.
사실 변우혁은 올시즌 1군에 자리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올 만큼 위기였다. 기존 거포 이우성이 있고, 김선빈-박찬호-김도영의 내야 3인방의 존재감이 눈부시다. 나성범-최형우 두 명의 베테랑 거포가 있어 지명타자 자리는 늘 비지 않고, 이번 시즌에는 1루에 외국인 선수 위즈덤까지 보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우성이 외야로 자리를 옮겼고, 김도영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빠지면서 변우혁에게 기회가 왔다. 올시즌 변우혁의 11타점은 지금까지 이부문 리그 톱10에 들 수 있는 빛나는 성적이다. 3루에서도 부드러운 몸놀림과 준수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재활중인 김도영도 '(타격에 대해)뭔가 깨달은 것 같다'며 변우혁을 향한 놀람을 표했다고. 이범호 감독은 "역시 장타력보다는 정확도에 포인트를 둔 이야기 같다"면서 "안타를 치다보면 홈런이 나오는 거다. 홈런 앞에 안타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변우혁 본인도 "3루수로 이렇게 꾸준히 뛰는 건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의 시즌이다. 하지만 3루수 출신 레전드인 이범호 감독은 "수비 잘한다. 덩치에 비해 부드럽고, 송구도 좋다. 긴장도 별로 안하는 스타일이다. 부상만 안당하면 된다"면서 "홈런이 야구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만 알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도영이 복귀할 경우 현실적으로 포지션이 마땅찮다. 이범호 감독은 "도영이가 곧바로 풀로 뛰진 못할 수도 있고, 위즈덤도 체력 소모가 적지 않을 거고, 요 몇경기 정도는 체력 배려를 해줘야한다. 다른 건 모르겠고, '일단 돌아오면' 그때 생각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렇다면 김도영은 언제 돌아올까. 이범호 감독은 "다음주 월요일(14일)에 마지막으로 정밀검사를 해보고 괜찮으면 15일부터 실전에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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