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발롱도르 출신'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자그레브에서 경질됐다.
디나모는 9일(현지시각) 공식채널을 통해 칸나바로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구단은 '칸나바로 감독은 수요일을 기점으로 더 이상 디나모 1군 감독을 맡지 않는다. 우리는 칸나바로 감독의 노력과 헌신, 친절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의 남은 여정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칸나바로 감독은 지난해 12월, 네나드 비엘리차 감독 후임으로 디나모 지휘봉을 잡았으나, 10번의 크로아티아 1부 경기에서 단 5승(2무3패)에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7~2018시즌부터 지난 2023~2023시즌까지 7시즌 연속 리그를 제패한 디나모는 올 시즌 28라운드 현재 3위에 처져 리그 8연패 무산 위기에 직면했다. 13승7무8패 승점 46점을 기록, 선두 하이두크 스플리트(승점 54)와 승점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지난 6일, 리그 6위 이스트라1961 원정 0대3 패배는 씻을 수 없는 타격을 안겼다. 결국, 디나모 수뇌부는 약 석달만에 칸나바로 감독과 갈라서기로 결정했다. 남은시즌은 산드로 페르코비치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치를 계획이다.
칸나바로 감독은 시대를 풍미한 이탈리아의 명수비수다. 파르마, 유벤투스, 레알마드리드에서 뛰며 이탈리아세리에A, 스페인프리메라리가, 코파이탈리아 등에서 우승했다. 2006년엔 이탈리아 대표팀 일원으로 독일월드컵에서 우승했고, 같은 해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은퇴 후 돌연 중국으로 떠나 광저우헝다 지휘봉을 잡은 칸나바로 감독은 7년간 알나스르, 텐진 콴진, 중국 축구대표팀 등을 아시아 무대를 누비다 2022년 베네벤토를 맡으며 고국 무대로 돌아갔다. 하지만 베네벤토에서 승률 17.65%에 그치는 최악의 지도력으로 비판을 받다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지난해 4월 강등 위기에 직면한 우디네세를 맡아 팀을 구해낸 뒤 6월에 팀을 떠났다.
지난 1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AC밀란을 2대1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지만, 그것만으로 자리를 보전할 수 없었다.
칸나바로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 시절 동료였던 젠나로 가투소 감독과 더불어 지도자로는 선수 시절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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