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국가대표 마무리' KT 위즈 클로저 박영현이 '혹사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박영현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구원 등판했다. 1이닝 무실점으로 4대1 승리를 지켰다. 박영현은 벌써 4세이브를 수확했다. 동시에 KT 팀 통산 3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박영현은 아직 시즌 10%도 소화하지 않은 가운데 10이닝을 넘겼다(10⅓이닝). 이날도 8일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박빙 상황에 출격해 '연투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100이닝을 초과할 기세다. 풀타임으로 단순 환산하면 106⅓이닝으로 계산된다.
박영현을 너무 자주 출격시키는게 아니냐는 '혹사 논란'도 나온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100이닝은 터무니없는 수치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에 대해 시즌 초반 초접전 승부가 공교롭게 너무 많아서 박영현을 안 쓸 수가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실제로 KT는 14경기 중 4점차 이상 승부가 3회 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박영현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구위를 되찾는 중이다. 감각이 돌아오면서 패스트볼 회전수가 이제야 비로소 돌아왔다. 이강철 감독은 "역시 (박영현은)많이 써야 돼"라며 농담도 남겼다.
박영현은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9일 경기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영현은 '자신을 많이 써야 한다'는 이강철 감독의 우스갯소리에 대해서 "그것은 진짜 맞는 말"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박영현은 "저도 많이 던져야 좀 제 감각이 돌아오는 것 같다. 지금도 점점 좋아지고 있는게 느껴진다. 그래서 되게 기분도 좋고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등판이 잦은 점도 당연하다고 느꼈다. "힘들 게 없다. 팀이 이기는 상황에서 제가 던지는 게 맞다. 이기는 상황이 많으니까 내가 던진다고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혹사 논란'을 언급하자 박영현은 실소를 머금었다.
박영현은 "매년 있는 거죠?"라고 되물으며 "신경 안 쓴다. 팔이 아픈 것도 아니고 나도 좋으니까 던지고 있다. 몸 관리만 알아서 잘하려고 하고 있다. 지금 몸도 괜찮고 몇 이닝이든 던질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차피 풀타임이 흐르면 이렇게 자주 나갈 일도 줄어든다. 실제로 박영현은 80이닝도 넘긴 적이 없다.
개인적인 목표도 없다. 박영현은 "우승이다. 가장 큰 바람이 우승이다. 세부적인 기록은 생각 안 한다. 작년 보다 세이브 페이스가 좋은 것 같은데 신경 쓰지 않고 최선을 다해 던지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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