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이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이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이다.
레알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0대3로 패배했다. 레알은 2차전이 남았지만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데클란 라이스의 프리킥 두 방에 무너진 것처럼 보이지만 레알은 경기력으로 봐도 패배가 당연했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 최상의 라인업이 아닌 아스널을 상대로 레알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출전시키고도 주도권을 전혀 잡지 못했다. 아직 2차전이 남아있지만 이 정도의 격차를 뒤집는 건 쉽지 않다.
UCL에서 탈락하면 레알은 이번 시즌 무관 위기에 놓일 수 있다. 리그에서도 바르셀로나한테 밀려 2위다.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이 남아있지만 엘 클라시코다. 이번 시즌 레알은 바르셀로나를 3번 만나 3번 모두 패배했다. 심지어 3패 중 2번의 패배는 대참사였다.
세계 최고의 선수단을 꾸리고도 무관 위기에 봉착하자 레알은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안첼로티 감독과 더 이상 함께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것이다.
스페인 렐레보는 경기 후 "레알 감독 자리의 연속성은 시즌 막판에 어떤 우승을 하는지에 달려있다. 이번 시즌은 안첼로티 감독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 전설적인 감독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이 시점에서 그가 계속 감독으로 남아있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는 충격적인 보도를 내놓았다.
레알은 성적을 내야만 하는 팀이다. 선수단이 그렇게 꾸려졌기 때문이다. 발롱도르급 선수를 3명이나 보유한 팀은 전 세계에 어디에도 없다. 다른 포지션에서 구멍이 있는 팀도 아니다. 그런 팀을 데리고 무관 위기에 처한다면 안첼로티 감독이라고 해도 언제든지 경질될 수 있는 팀이 레알이다.
무관 위기에 빠져서 안첼로티 감독이 경질되는 게 아니다. 이번 시즌 내내 레알은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데르데라는 세계 최고의 중원 사령관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기를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으로 승리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렐레보 역시 "안첼로티 감독은 이번 시즌 어느 시점에서도 열쇠를 찾지 못했다. 음바페가 레알에 입단한 시즌이라고 생각하면 고통스러운 죄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미 레알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을 데려올 고민도 했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계속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직과 연결되는 중이다. 매체는 "레알은 몇 달 전 안첼로티 감독 체제를 끝내고 알론소 감독에게 벤치를 맡기는 결정을 고려하고 있었다. 안첼로티 감독이 5월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결정이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아스널과 발렌시아전 패배로 안첼로티 감독의 미래는 이미 확정됐다. 알론소 감독이 벌써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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