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금 강원FC에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던 강원은 올 시즌 초반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강원은 6일 FC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2로 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3연패를 당하는 동안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단 4골에 그치고 있다. 3골을 넣은 수원FC에 이어 최소 득점 2위다. 강원은 승점 7(2승1무4패)로 11위까지 추락했다. 물론 아직 초반인데다,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 광주FC(승점 10)와의 격차는 3점에 불과하다.
이제 7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지난 시즌에도 강원은 첫 7경기에서 2승에 머물렀다. 팬들의 눈높이가 올라간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최악의 결과도 아니다. 정 감독 체제가 무르익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정 감독이 준비된 지도자, 지략가로 불렸지만, K리그 감독은 처음이다. 시행착오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아쉬운 공격과 달리, 수비나 빌드업 형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7골 밖에 내주지 않으며 최저 실점 공동 4위다. 지난 시즌 최저 실점 9위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좋아진 수치다. 공격쪽에 집중된 부상자들이 돌아오고, 외국인 선수들이 적응을 마치면, 분명 나아질 수 있다. 정 감독도 득점력 강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강원이 정 감독을 선임하며 높은 점수를 줬던 '육성'이 초반부터 잘 이루어지고 있다. 강원은 '셀링 클럽'이 현실일 수 밖에 없는데, 김 대표는 제2의 양현준, 양민혁을 키우는게 강원의 살길이라 여기고 있다. 빅네임 보다는 젊은 자원들에 집중하는 이유다. 정 감독은 대학교를 갓 졸업한 이지호를 초반 최고의 영플레이어로 만들었고, 지난 시즌까지 K리그2에서 뛰었던 강준혁을 윙과 풀백, 좌우 두루 기용하며 A대표팀의 주목을 받는 선수로 키우고 있다.
정 감독에 대한 김 대표의 신뢰는 크다. 김 대표는 정 감독이 빠르게 팀을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 믿고 있다.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발빠르게 여름이적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자원들을 두루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감독 역시 김 대표에 대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모든 책임은 감독에 있다는 생각으로 팀을 만들고 있다. 부진에도 불구하고 강원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 더 높이 오르기 위해서는 이 시행착오를 넘길 시간이 더 필요할 뿐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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