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 주제에 그런 말을?"
네마냐 마티치의 매서운 팩폭이었다. 맨유와 리옹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맨유 입장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경기다. 올 시즌도 무관이 유력한 맨유가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특히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맨유는 최근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우승이 중요하다.
안드레 오나나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도발에 나섰다. 그는 "우리가 리옹 보다 훨씬 나은 팀이다. 우리는 리옹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위닝 멘탈리티를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집중력을 유지하고 뭉쳐야 하며 게임 플랜을 잘 따른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마티치가 반격했다. 마티치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맨유에서 뛴 바 있다. 마티치는 오나나의 발언에 "나는 모든 선수를 존중한다. 하지만 우리보다 낫다는 말을 했을때에는 답을 들어야 한다"며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 중 한 명이라는 말하기 전에 신중해야 한다. 다비드 데헤아나 피터 슈마이켈이 그런 말을 했다면 이해했겠지만, 스탯 상 맨유의 최근 역사에서 가장 못하는 골키퍼가 그런 말을 하려면 더 낫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오나나는 2023년 여름,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당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발밑이 좋은 골키퍼를 찾았고, 아약스 애제자였던 오나나가 낙점됐다. 하지만 오나나는 잦은 실수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사우디 이적설까지 나오고 있다.
마티치의 거센 반응에 당황했는지, 오나나는 자신의 SNS를 통해 꼬리를 내렸다. 그는 "나는 다른 클럽을 존중하지 않은 적이 없다"며 "우리는 내일 강한 상대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 팬들을 자랑스럽게 할 퍼포먼스를 준비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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