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뷰티계의 백만장자' 이상일이 거침없는 철학과 인생을 공개했다. 그는 "내 장례비 빼고 전 재산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상속 포기 선언까지 던졌다.
9일 첫 방송된 EBS·E채널 공동 제작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대한민국 1세대 남성 헤어 디자이너 이상일이 등장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전했다.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품고 시골에서 상경했던 이상일은, 우연히 외국 패션지 번역을 통해 '남자 미용사'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됐다. 당시 잡지 번역료였던 4,200원은 그의 인생을 바꾼 운명의 금액이 됐다. "내 성공은 그 4200원에서 시작됐다"고 단언한 그는 무작정 파리 유학길에 올라 외국에서 실력을 쌓고 돌아왔다.
1981년 프랑스 국립미용학교를 수료한 그는 국내 최초로 남성 헤어 디자이너로 활약, '헤어뉴스'라는 이름의 고급 헤어숍을 열고 커트비 15,000원이라는 당시로선 파격적인 가격 책정을 단행했다. 하지만 고객들은 그의 손을 거치기 위해 오픈런을 감수했고, 그의 기술력은 당대 스타 장미희, 김완선, 故신성일 등 톱스타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상일은 故앙드레김 패션쇼에서 선보였던 전설의 '양머리 스타일'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그는 "머리카락을 얼굴형에 맞춰 조각하듯 자른다"며 "별 볼일 없으면서 요금 인상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이상일은 사회적 성공보다 '고객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돈과 유명세가 목표였던 적은 한 번도 없다. 고객 만족에만 집중했더니 돈과 성공이 내 그림자처럼 따라왔다"고 전했다.
그런 그가 무엇보다 충격적인 발언은 '상속 거부'였다. "아이에게 내 재산을 물려주지 않겠다. 장례비만 남겨두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히며 서장훈과 조나단을 놀라게 했다.
그는 "진짜 부자는 돈이 아니라 마인드에서 나온다"며 "성공은 욕심보다 인내에서 온다. 일에 진심을 다하면 수천만장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고 명언을 남겼다.
한편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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