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교수' 지드래곤이 새 역사를 썼다.
9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본원에서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5' 행사가 열렸다. 이날 지드래곤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 교수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지드래곤은 "카이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허물고 AI 아바타 로보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무대를 구상하고 있다"며 "우주로 음악을 보낸다고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내 노래가 언젠가 미지의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다고 상상하니 설렌다. 지구에 사는 누군가의 감정이 우주를 떠돌다 다시 누군가의 마음에 와닿을 수 있다면 아주 멀리까지 닿은 깊은 위로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이날 빅뱅 태양, 대성과 함께 부른 '홈 스윗 홈'을 우주로 보냈다. 그는 "향수가 느껴지는, 집에 관한 곡이다. 멤버들과 함께해 더 특별한 곡이고, 빅뱅이 원래 있었던 우주를 찾아간다고 상상하니 재미있었다"고 선곡 이유를 전했다.
지드래곤의 우주 음원 송출 프로젝트는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 키이스트가 협력해 만든 결과물로, 미국 우주항공국(NASA) 외계지적 생명탐사 프로젝트(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이하SETI)와 연계돼 있다. SETI는 영국 록밴드 비틀즈와 미국 래퍼 미시 앨리엇의 음악을 우주로 송출했던 프로젝트로, 대한민국에서는 지드래곤이 최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시공간을 초월해 다른 문명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엔터테크의 완성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드래곤은 이날 사족보행 로봇이 자신의 히트곡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며 환호를 보냈다. 그는 앞으로도 AI와 엔터의 예술적 결합을 시도하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예정이다.
지드래곤은 "지난해부터 가수로서의 부담감과 사명감이 커졌다. 과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진 않았지만 AI 프로그램이 만든 스토리텔링을 보며 창작자로서 좋은 영향을 받기도 한다. 좋아하는 일에서 기운을 얻는다. 답보다 문제를 찾고 재미있는 상상을 반복하면 곧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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