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의 축구 미래들이 후반기에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는 세 명의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다. 제일 먼저 챔피언십에 입성한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2003년생), 이번 시즌에 기성용의 후배가 된 스완지 시티의 엄지성(2002년생), 그리고 토트넘에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2006년생)까지다.
냉정하게 말해 세 선수 모두 이번 시즌의 활약이 100%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2선 자원은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매우 중요한데 엄지성, 배준호, 양민혁 모두 득점에 관여하는 빈도 수가 많지 않았다.
그래도 희망을 보았다. 한국이 자랑하는 세 선수가 후반기에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기 때문이다. 엄지성은 지난달 초 데뷔골을 신고한 후로 리그 5경기 2골 1도움으로 점점 영국 축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점점 광주FC에서 보여준 엄지성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영국 축구에 대한 경험이 제일 많은 배준호도 2월에 엄지성의 스완지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터트린 후에 10경기 3골을 기록 중이다. 배준호가 시즌 후반기 들어서 득점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면 스토크는 지금 강등권으로 추락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배준호의 상승세가 스토크를 살리고 있는 중이다.
양민혁도 점점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양민혁은 2024시즌을 강원FC에서 마무리하고 토트넘으로 넘어갔다. 토트넘에서 곧바로 1군에 데뷔할 것처럼 기대를 받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양민혁을 중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임대를 떠나게 됐다.
사실 임대도 이적시장 막판에 이뤄지면서 양민혁은 3달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한 상태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선발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면서 흐름을 타는 것처럼 보였지만 챔피언십 무대는 쉽지 않았다. QPR도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지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위기 속에 양민혁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챔피언십에 적응한 양민혁은 3월 마지막 경기였던 배준호의 스토크를 상대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10일 진행된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득점포를 터트리면서 3경기 2골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금 흐름을 잘 살리고 토트넘으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
세 선수가 보여준 후반기 때문에 차기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엄지성은 스완지의 에이스로 발돋움해야 하며 배준호는 이제는 더 큰 무대로 도전해도 될 법한 상황이 됐다.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험난한 주전 경쟁을 할지, 다음 시즌에도 임대를 가서 성장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세 선수가 다음 시즌에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월드컵 성패와도 직결될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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