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영국 언론은 손흥민에게 차가웠다. 반면 상대 감독은 손흥민을 경계했다.
토트넘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025시즌 유럽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에는 올 시즌 성과가 달린 중요한 경기다. 올 시즌 리그에서 14위까지 추락하고, 국내 컵대회까지 모조리 탈락한 토트넘은 마지막 남은 우승 기회가 UEL이다. 탈락한다면 올 시즌도 무관으로 마치게 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명운도 걸렸다. 토트넘 수뇌부는 UEL 탈락 시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할 것이라 알려졌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도 관심이 쏠렸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내에서 입지가 크게 흔들리며, 자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경기들에서는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해고 다른 선수를 기용하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두고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국의 풋볼팬캐스트는 10일 '손흥민을 선발에서 퇴출해야 한다'라며 '토트넘의 시즌은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 달렸다. 프랑크푸르트는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니다. 가혹할 수는 있지만,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 이런 경기에서 그의 능력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풀백을 제치는 능력이 눈에 띄게 떨여졌고, 최근 리그 10경기 1골에 그쳤다. 태클에서도 리그 내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 중 하위 44%다. 그는 예전만큼 빠르고 역동적인 윙어가 아니다. 올 시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유럽 토너먼트 경기에서 바라는 유형의 윙어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 대신 텔의 선발 출전을 주장했다. 풋볼팬캐스트는 '텔은 FA컵에서 득점처럼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는 엄청난 에너지와 역동성을 측면에서 보여줄 수 있다. 텔을 65분 동안 기용한 후 손흥민을 교체로 투입하는 것도 훌륭한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영국 언론의 평가와 달리 손흥민의 저력을 알고 있는 상대 감독은 오히려 경계심을 드러냈다. 디노 토프묄러 프랑크푸르트 감독은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기대된다.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고, 우리는 승리하고 싶다. 최선의 기량을 발휘해야 하며, 손흥민, 솔랑케 등 상대해야 할 선수들의 실력을 잘 알고 있다. 다만 우리도 토트넘과 경쟁할 수 있는 팀이다"라며 손흥민을 토트넘 선수 중 경계해야 할 실력의 선수라고 꼽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만을 고려하면 프랑크푸르트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다. 분데스리가 3위에 오른 프랑크푸르트는 차기 시즌도 유럽대항전 진출이 유력한 팀이다. 반면 토트넘은 리그 순위와 더불어 직전 사우샘프턴전 전까지 공식전 6경기에서 1승(1무4패)에 그쳤다. 다만 손흥민의 존재로 인해 경기 양상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토트넘의 올 시즌 성적이 걸린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입지가 흔들리는 손흥민이 위기의 팀을 구해내며 다시 한번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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