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활용한 무정자증 치료 임상 시험이 시작됐다.
더 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피츠버그 대학 메디컬 센터 의료진은 무정자증인 26세 남성 A에게 자신의 정원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정원줄기세포는 남성 고환의 정소에 있는 성체줄기세포로 분화 과정을 통해 정자를 만들 수 있다.
A는 어렸을 때 골암을 치료하기 위해 받은 화학 요법으로 인해 무정자증이 되었다.
의료진은 암 치료를 하기 전 A의 몸에서 정원줄기세포 조직을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
이후 피츠버그 대학 연구진은 냉동 보존된 줄기세포를 A의 고환에 다시 이식했다. 현재 부작용 없이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그의 정액에서 정자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이 시술로 인한 고환 조직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정자 세포 생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년에 두 차례 정액을 검사할 예정이다.
많은 의료 전문가들은 이번 시술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다.
시더스-시나이 메디컬 센터 비뇨기과 저스틴 호우먼 박사는 "정원줄기세포 이식의 안전성이 입증된다면, 정자 생산 능력을 상실한 남성을 위한 혁신적인 생식 능력 회복 기술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사춘기 이전에 치료를 받은 암 생존자나 유전적 또는 후천성 고환 부전이 있는 남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환자가 어렸을 때 채취한 줄기세포의 양이 적기 때문에 완전한 생식력을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이 이식법은 쥐, 원숭이 등 동물실험만 이뤄져 왔으며 인간을 상대로 한 임상은 세계 처음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저스틴 호우먼 박사는 "이번 생식 능력 회복술은 유망한 의학 및 과학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여서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에 따르면 무정자증은 전 세계 남성의 약 1%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불임 남성의 약 10~15%가 무정자증을 겪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 질환은 호르몬 기능 장애, 생식관 막힘 또는 유전적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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