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완투승도 노려볼만했다. 하지만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8회말에 투수를 교체했다.
LG 임찬규는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1홈런)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7대3 승리를 이끌고 시즌 3승째를 챙겼다.
7회까지 투구수가 고작 80개. 보통 선발 투수들이 100개 내외의 공을 뿌린다고 볼 때 임찬규에겐 20개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8회를 던져보고 투구수가 적다면 9회에도 나가 완투승을 노려볼 만한 상황.
그런데 8회엔 임찬규가 아닌 신인 투수 김영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수만 보면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다. 혹시 임찬규에게 잔부상이라도 있을까 했지만 아니었다.
염 감독은 1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임찬규의 빠른 교체에 대해 설명. 투구수가 아니라 이닝 때문이었다는 것.
염 감독은 "투구 개수와 상관없이 이닝이 많으면 그것도 피로도가 온다"면서 "찬규가 첫 등판에서 9이닝을 던졌고 이번에 7이닝을 던졌다. 그래서 끊었다"라고 했다. 피로도를 생각해서 다음 등판을 위해 일찍 끊었다고 볼 수 있다.
완투승의 개인 기록이 아쉬울 수도 있을 법하지만 염 감독은 "아마 완봉 중이라도 8회에 교체를 했을 것"이라며 기록 보다는 선수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임찬규는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6일 잠실 한화전서 9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당시 투구수는 100개. 생애 몇번 오지 않는 기회이기에 도전했고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두번째 등판인 4일 수원 KT전에선 5⅔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했다. 6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투구수가 96개에 이르러 교체가 됐다.
그리고 10일 키움전서 7이닝을 던졌다. 투구수는 80개였지만 이전 2경기서 100개, 96개를 던졌기에 염 감독은 피로도를 생각해 교체를 했다. 팀이 7-1로 여유있게 리드를 하고 있었고, 이전 2경기서 승리조를 쓰지 않아 혹시 위기가 오더라도 승리조를 쓸 수 있기에 교체를 할 수 있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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