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피하기 힘든 강습 타구가 오른쪽 무릎을 직격했다. 그대로 쓰러진 투수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KT 위즈 필승조 김민수가 불의의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KT가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KT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대3의 진땀승을 거뒀다.
KT가 선발 쿠에바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9번 장준원의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 속에 5-1로 앞선 7회초, 김민수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KT의 승리 공식이 순조롭게 가동되는 듯했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안타로 출루한 후 김헌곤의 타구가 김민수의 오른쪽 무릎을 강타했다. 타구가 우익수 앞으로 흘러가는 사이에 무사 2, 3루가 됐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김민수의 표정이 고통으로 일그러졌고, 트레이너가 뛰어나와 상태를 살폈다. 한 참 후에야 겨우 일어난 김민수는 투구를 이어가려했지만 무리였다. KT는 곧바로 원상현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무사 2, 3루에 등판한 원상현은 희생플라이와 폭투로 2점을 내줬지만 추가실점을 막으며 위기를 넘겼다.
KT는 8회 손동현, 9회 박영현이 차례로 등판해 5-3의 스코어를 그대로 지켜냈다.
올시즌 KT 불펜에서 김민수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 중이다.
등판 횟수와 리그 홀드 모두 2위에 올라 있는 김민수가 이탈한다면 KT의 승리 공식에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날 이강철 감독이 승리 후에도 웃지 못한 이유다.
교체된 김민수는 아이싱을 받으며 상태를 지켜본 후 병원 검진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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