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팀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 의심할 여지 없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구단 내 누군가가 팀 핵심 정보를 밖으로 유출하고 있다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1대1무)을 앞두고 온라인상에는 윙어 윌슨 오도베르트가 결장할 것이라는 루머가 파다했다. 오도베르트는 이후 스쿼드엔 이름을 올렸지만 벤치를 지켰다.
우승을 목표 삼은 유로파리그인 만큼 1차전 안방 무승부는 아쉬운 결과다. 실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클럽 내부에 정보가 새고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누군가가 계속 정보를 유출하고 있고 올 한해 내내 그랬다"면서 "작년부터 시작됐다. 우리는 싹을 잘라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지속적으로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 부상에 대한 유출 정보가 너무 구체적이기 때문에 이것이 스파이나 선수 에이전트는 아닐 것이라며 누가 책임이 있는지 "확실하게 짐작되는 바가 있다"고 시사했다.
"나는 항상 말했듯 메디컬 정보에 대해선 정말정말 조심스럽다. 정보를 공유하는 범위를 매우 타이트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왜 우리 진영의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가 축구계에 있고 모든 사람들이 정보의 흐름 측면에서 이런 것들이 공개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여전히 의료기록과 특정사안에 대해서만큼은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떤 때는 선수들이 그런 정보가 나가는 걸 원치 않는다. 정보 유출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구단으로선 더 이상 문제를 더 만들지 않아도 충분히 어려운 상황이다. 모든 일을 처리해왔듯 이 역시 내부적으로 해결하겠다. 올바른 일을 하고 잘 대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정보 유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구단이 구현하고자 하는 문화적 변화의 일부임을 강조했다. 정보 유출을 비롯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팬들의 오해, VAR 등 갖은 악재와 맞닥뜨리고 있는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0대1로 패한 지난 4일 첼시전 중 파페 사르가 골망을 흔들었을 때 토트넘 원정 팬들을 향해 귀에 손을 대는 제스처를 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 골은 VAR 후 사르가 빌드업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는 이유로 취소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후 "팬들을 도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팬들이 정말로 흥분하길 바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우리 캠프 내 모든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이건 문화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성공의 문화를 만드는 데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리고 성공적인 조직은 그런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할 말을 했다. "그게 바로 우리가 끊임없이, 저뿐만 아니라 클럽의 다른 사람들도 바꾸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다. 클럽을 강한 정신력과 정체성을 가진 곳으로 만들고, 보호하려고 한다. 특히 의료적이거나 전술적인 민감한 정보를 누군가가 유출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6일 '최하위 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3대1 승리를 거두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낸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 EPL 32라운드 울버햄턴 원정에 나선다. 토트넘은 31경기 11승4무16패, 승점 37점으로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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