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U-17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에서 남북전을 피했다.
12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압둘라스포츠시티홀에서 열린 오만과 북한의 202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3차전)이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북한이 전반 10분 김유진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후반 20분 오만의 알마마리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후반 29분 리강림의 추가골로 달아난 북한은 후반 추가시간 8분 살람에게 '극장 동점골'을 내줬다.
이로써 북한은 1승2무 승점 5로, 같은시각 이란을 3대1로 대파한 선두 타지키스탄(승점 6)에 이어 D조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4개조 상위 1~2개팀 총 8개팀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북한이 U-17 월드컵 본선에 오른 건 2017년 인도대회 이후 8년만이다.
오태성 북한 U-17팀 감독은 "이번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오랫동안 이 순간을 위해 훈련하고 준비해왔다.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과 북한은 2015년 칠레 대회 이후 꼭 10년만에 나란히 월드컵에 동반 진출했다. 두 팀을 비롯해 일본,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타지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가 본선에 올랐다. 올해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은 기존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을 두 배 늘렸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0대1로 덜미를 잡혔지만, 2차전 아프가니스탄과 3차전 예멘전에서 각각 6대0과 1대0으로 연승을 따내며 2승1패 승점 6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승점 9)에 이어 조 2위 자격으로 1차 목표인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D조 3차전 결과로 인해 8강 남북전은 무산됐다. C조 2위인 한국은 D조 1위와 8강에서 만날 예정이었는데, 북한이 이날 무승부로 선두 자리를 타지키스탄에 내주면서다. 한국은 15일 타지키스탄과 8강에서 격돌하고, 북한은 같은 날 인도네시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한국과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만나는 경우의 수는 두 팀이 모두 결승에 오르는 경우 뿐이다.
한국은 1986년과 2002년 두 차례 아시안컵에서 우승했다. 지난 2023년 태국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3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2010년과 2014년 2회 우승한 북한은 11년만에 아시아 제패를 노린다. 2014년 태국대회 결승에선 한국을 꺾고 우승했다.
한국과 북한은 지난 2018년 7월 U-17 레벨에서 마지막으로 맞붙었다. EAFF U-15 대회에서 한국이 성진영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역대전적은 한국이 4승3패로 근소 우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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