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앙숙 절친. 드디어 만났다.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한화 류현진과 키움 푸이그가 한국땅에서 반가운 재회를 했다.
두 선수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경기에 앞서 짧은 만남을 가졌다.
훈련을 마친 푸이그가 류현진을 찾아 만남이 성사됐다.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은 동기생. 장난기 가득한 두 선수는 만날 때마다 덕아웃에서 몸싸움을 하는 등 티격태격 하는 절친한 동료였다. 그해 신인왕 투표에서 푸이그가 2위, 류현진이 4위에 오를 정도로 두 선수 모두 맹활약을 펼쳤다.
푸이그가 다저스를 떠난 이후 두 선수는 미국에서 맞대결 기회가 있었다.
2019년 빅리그에서 딱 한 차례 만났다. 류현진이 푸이그를 3타수 무안타로 묶으며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6년 후인 11일. 류현진과 푸이그는 돌고돌아 KBO 무대에서 만났다. 처음 인연을 맺었던 시점부터 무려 12년이 흐른 시점. 류현진은 한화 선발, 푸이그는 키움 2번타자로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에도 승자는 류현진이었다. 푸이그를 3타수무안타로 꽁꽁 묶으면서 6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로 12대2 대승을 이끌었다.
푸이그를 상대로 1,4회 두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을 유도한 류현진은 6회 마지막 타석에서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만날 때마다 장난을 치는 두 선수. 하지만 그라운드 내 맞대결을 진지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나를) 쳐다볼 줄 알았는데 안 보더라며"며 웃었다.
두 선수의 직접 만남은 하루 뒤인 12일 성사됐다.
포옹으로 반갑게 조우한 두 선수는 또 다시 장난을 치며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푸이그는 류현진의 장기계약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류현진에게 "8년 계약이 끝날 때 쯤이면 리그 최고령 투수가 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키움 고참 이용규도 가세해 환담을 이어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12년만에 KBO로 돌아온 류현진은 원 소속팀 한화와 8년 최대 170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38세인 류현진이 8년 계약을 다 채울 경우 44세가 된다.
티격태격 장난을 치는 두 절친 선수들. 언제까지 KBO에서 함께 뛰게 될까. 적어도 올시즌은 제법 많은 맞대결 기회가 있을 전망이다.
푸이그가 자신의 배트 중 하나를 류현진에게 선물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가벼운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받은 두 선수는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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