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릭 다이어가 최근 부진한 수비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13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이 다이어와 2026년 여름까지 계약 연장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트리뷰나는 '바이에른은 다이어와 계약 연장 협상에 돌입했고, 다이어는 2026년까지 팀에 남게 될 것이다. 협상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양측은 모두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토트넘에서 완전히 주전 경쟁에 밀린 다이어는 2024년 1월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다이어는 최악의 부진과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에서 배제됐으며,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가는 상황이었기에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도 활약이 기대되지 않았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후반기 김민재가 흔들린 빈틈을 제대로 노리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김민재가 체력 여파와 여러 실수로 흔들렸던 반면, 다이어는 나서는 경기에서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투헬 감독 전술에 어울리는 수비수로 활약했다. 김민재를 향해 손가락질로 지시를 하는 '조종 수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투헬은 다이어에 대해 극찬했고, 김민재는 투헬의 공개 비판까지 받으며 이적 가능성이 거론됐다.
뱅상 콤파니 부임 이후 입지가 전환됐다. 전방 압박과 빠른 커버 등을 중시한 콤파니는 느린 발이 단점인 다이어를 적극적으로 기용할 계획이 없었다. 오히려 김민재가 개막전 역전골을 허용하는 충격적인 실책이 있었음에도 꾸준히 신뢰했다. 독일의 빌트는 '다이어는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반전됐다. 김민재의 부상 등 수비진 문제들이 겹쳤고, 다이어가 후보로서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재계약 가능성이 급등했다. 바이에른는 후보 역할에 만족하는 다이어를 조금 더 유지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기 시작했고, 재계약 협상이 진전됐다.
다만 다이어의 최근 활약상은 바이에른 수준의 수비수라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다이어는 직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도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며 김민재의 수비 부담만 늘렸다. 특히 지난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는 느린 발과 잘못된 위치선정으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마치 토트넘 시절 모습을 연상케 했다. 이런 부진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은 다이어를 잡을 계획으로 보인다.
부진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다이어가 바이에른에 조금 더 오랜 기간 남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이어를 남기는 바이에른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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