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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에르난데스는 언제 그렇게 부진했냐는 듯 엄청난 피칭을 선보였다. 6회까지 단 한명에게도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6회초 2아웃을 잡을 때까지 17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 퍼펙트 피칭. 9번 이재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퍼펙트 게임이 깨졌지만 곧바로 1번 김성윤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노히트 노런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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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몸에 이상이 생겼다. LG측은 오른쪽 허벅지 앞쪽에 뭉침 증세가 있어 보호차원에서 제외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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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의 노히트노런은 무산됐지만 LG의 팀 노히트노런은 1이닝만 남았다. 투수 1명이 기록한 노히트 노런보다 팀 노히트 노런이 더 보기 힘든 진기한 기록이다. 이전까지 단 세번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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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은 경기 후 "너무 감사한 일이다. 투수들이 다 같이 도와준 덕분에 대기록을 할 수 있었다. 투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투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박동원은 퍼펙트 게임을 생각하고 있었다. "5회가 넘어가면서 예전 켈리 때가 생각났다. 그때부터 더그아웃 분위기가 조금씩 무거워졌다"라고 했다. 켈리는 지난해 6월 25일 잠실 삼성전서 8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했다가 9회초 선두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고 KBO리그 사상 첫 퍼펙트 게임에 실패했었다. 당시 포수도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에르난데스 허벅지가 안좋다고 하더라. 아쉬웠다"라고 했다. 그만큼 에르난데스의 공이 좋았다는 표현.
박동원은 며칠 전 인터뷰 때도 에르난데스의 부활을 확신했었다. 박동원은 "보증된 선수 아닌가. 포스트시즌 때 보지 않았나. 앞으로 27번을 더 던져야 하는데 계속 이렇게만 던지지는 않을 거다"라고말했었다. 그리고 에르난데스는 곧바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이전 부진 때와 이날의 에르난데스는 무엇이 달랐을까. 역시 제구였다. 박동원은 "그전에 안좋았을 땐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 그러니 타자들이 속지 않았다"면서 "오늘은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다. 공이 모두 스트라이크 주변에서 형성되니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들 수밖에 없었다. 공은 원래 좋지 않나"라며 에르난데스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번 보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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