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사실 발이 빨랐던 건 아니니…."
이재원(37·한화 이글스)은 지난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안타 한 방이 강렬했다. 한화는 1-2로 지고있던 4회 선두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2루타로 추격 찬스를 잡았다. 이어 문현빈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고, 노시환의 투런 홈런이 터져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는 이어졌다. 김태연의 삼진 이후 채은성의 안타와 이진영의 2루타로 한 점을 더했다. 타석에 선 이재원은 1S에서 SSG 선발 김광현의 한 가운데 몰린 직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중견수 오른쪽 방향으로 뻗어나갔다.
중견수 최지훈이 전력을 다해 따라서 팔을 뻗었다. 타구는 최지훈의 글러브 끝에 걸린 뒤 빠져 나왔다. 최지훈은 펜스와 충돌했고, 결국 백업을 들어온 우익수 한유섬이 공을 잡아 내야로 공을 던졌다.
이재원은 '폭풍 질주'를 이어갔다. 2루를 돌아 거침없이 3루로 들어갔고, 세이프가 됐다.
2015년 3월28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이후 3672일 만. 개인 통산 6호 3루타였다. 이재원은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이었다.
한화는 이재원의 추가점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지고 왔고, 10대4로 승리했다. 3연승과 함께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동시에 확보했다.
이재원은 "사실 발이 빨랐던 게 아니라 펜스에 맞고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적시 3루타를 쳤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강하게 펜스에 부딪혀 주저 앉은 '옛 동료' 최지훈에 대한 걱정도 앞섰다. 이재원은 "좋은 타구라서 기대했는데 (최)지훈이 잘 따라가더라. 펜스에 부딪혀서 다칠 뻔 했는데 다행이었다. 3루타가 나온 건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팀 승리. 이날 이재원은 9이닝을 모두 소화한 가운데 라이언 와이스(6이닝 2실점)-박상원-김범수-김종수-한승혁-조동욱과 호흡을 맞췄다.
이재원은 "일단 타점이 나와서 좋았다. 나는 포수로 나갈 때 팀이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최근에 나갔을 때 져서 스트레스가 심했다. 공격도 공격인데 수비에서 최소 실점을 하고 싶었다. 타자들도 좋은 타격을 보여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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