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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차전의 좋은 기억을…, 영웅은 난세에 빛난다. '타선침체→4연패' 원정공포 삼성을 구원할 청년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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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삼성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삼성 원태인.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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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영웅은 난세에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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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으뜸 덕목은 팀의 연패를 끊어주는 스토퍼 역할이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시즌 4번째 등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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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현 시점 '절대 1강' LG 트윈스다. 쌍둥이 군단 타선이 무서워서가 아니다.

다만, 팀 내부가 문제다. 분위기가 조금 어수선, 뒤숭숭 해서다. 삼성은 4연패중이다. 시즌 초 활화산 타선을 앞세워 승승장구했지만 어느덧 먼 기억이 됐다. 지난 주말 수원에서 KT 위즈에 2연패, 이번 주중 잠실에서 LG에 2연패 중이다.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삼성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4/
3월 8경기 0.295의 타율에 12홈런으로 불 타오르던 타선이 4월 들어 타율 0.232, 9홈런으로 차갑게 식었다. 특히 LG를 만나 첫 경기에 팀 노히트노런을 당한 뒤 두번째 경기도 2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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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원정 편차도 심하다. 홈에서 7승4패, 원정에서 3승6패다.

팀 타선의 편식도 심각할 정도다. 홈 11경기 0.294의 타율과 20홈런, 원정 9경기 0.208에 1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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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만날 투수는 송승기다. 지난달 13일 시범경기 때 처음 만났다. 3이닝 5안타 3볼넷 3득점으로 비교적 공략을 잘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체적으로 삼성 타자들의 사이클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4번 강민호도 전날 경기에서 홈 충돌로 타박상을 입었다. "손주영보다 구위가 좋다"는 좌완 영건을 상대로 어느 정도 득점 지원을 해줄지 미지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가 끝날 무렵 "한가지 더 말씀 드리고 싶다"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타격감이 떨어진 부분에 대해 프로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노력 없이 뭔가 바라면 안된다. 노력을 해야 그 대가가 있다. 요즘 선수들을 보면 그냥 똑같이 한다. 안 좋을 때와 좋을 때가 같다"면서 "안 좋을 때면 뭔가 노력을 해야 한다. 노력 없이는 대가가 없다. 선수들이 분명히 되짚고 생각하면서 준비를 했으면 싶다"라고 말했다.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2회 2사 2, 3루. 실점 위기를 넘긴 삼성 선발 원태인.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0.15/
난세를 수습할 영웅, 믿을 건 원태인 뿐이다.

초반 LG 타선을 꾹꾹 눌러줘야 승산이 있다. 선취점을 잃으면 자신감이 떨어진 삼성 타자들이 더 조급해질 수 있다.

이래저래 힘 들어가기 딱 좋은 어려운 선발 경기. 고개 한번 흔들지 않는 찰떡 궁합의 선배 포수 강민호도 충돌 부상 여파로 포수 마스크를 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희망은 원태인이란 이름 석자에서 나온다. 그는 늘 절체절명의 순간에 강했다. 2021년 KT 위즈와의 1위 결정전 당시 눈부신 호투를 삼성 팬들은 잊을 수 없다.

그렇게 멀리 갈 것도 없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바로 그 LG를 상대로 6⅔이닝 1실점 역투로 10대5 승리를 이끈 믿음직한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일찌감치 찾아온 삼성의 최대 위기. 청년 에이스가 나선다. 희망을 가져도 좋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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