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생각 없는 장난의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에버턴 스타디움에서 음식을 훔친 62세 남성이 영구 출입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영국 BBC가 18일(한국시각) 전했다. 이 남성은 지난 2월 개장을 앞두고 진행된 에버턴 스타디움 테스트 경기에서 매장 직원에게 주문한 음식을 들고 달아났다. 그가 촬영해 SNS에 올린 영상엔 매점 직원이 음식을 건넨 뒤 커피를 만들기 위해 돌아선 사이 "아디오스 아미고(안녕 친구)"라고 웃으며 "브램리-무어(에버턴 스타디움이 지어진 곳)에서 공식적으로 토비(영국 속어) 같은 절도를 한 첫 번째 사람"이라고 말한 뒤 그대로 달아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에버턴은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이 남성의 클럽 회원 자격을 취소함과 동시에 무기한 출입정지 처분을 내렸다. 더불어 지역 자선 단체에 12.75파운드(약 2만4000원) 상당의 음식을 기부해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신고를 접수한 머지사이이드주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한 처분에 대해 "클럽이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에버턴스타디움은 5만2888명의 팬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식 경기장. 7억5000만파운드(약 1조4123억원)를 투자해 리버풀 브램리-무어지구에 새롭게 지었다. 라이벌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와는 1.5㎞ 거리에 위치해 있다. 1892년 개장해 현재까지 13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홈구장 구디슨파크와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작별한다.
2월에 치러진 에버턴-위건 U-18팀 간의 테스트 매치에 처음으로 에버턴스타디움을 찾은 에버턴 팬들의 기쁨은 대단했다. 한 팬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마 세계에서 가장 좋은 구장일 것"이라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또 다른 팬은 "구디슨파크를 떠나게 돼 엄청 슬프지만, 새 구장은 무언가 다른 게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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