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편두통을 앓고 있는 젊은 층은 뇌졸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병원·쿠오피오 대학 병원 등 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최근 국제 학술지 '뇌졸중(Stroke)저널'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18~49세 1046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편두통으로 고통받는 환자는 뇌졸중 가능성이 70%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젊은 사람들에게서 허혈성 뇌졸중(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차단될 때 발생하는 뇌졸중)의 잠재적 위험 요인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고혈압과 같은 뇌졸중의 '전통적인' 위험 요인과 편두통과 같은 '비전통적인' 위험 요인을 비교했다.
그 결과, 편두통 등 비전통적 위험 요인이 뇌졸중 위험 70%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고혈압 등의 전통적 위험 요인은 뇌졸중 위험을 41%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뇌졸중을 앓은 사람들의 약 23%에서 전조가 있는 편두통(머리 통증이 시각 장애와 함께 오는 경우)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난원공 개존(patent foramen ovale)'이라고 하는 흔한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 사이에서는 46%로 증가했다.
난원공 개존은 태아 시절 좌우 심방 사이에 심방중격에 있던 난원공(좌우 심방 사이에 뚫려있는 구멍)이 태어나서도 닫히지 않고 열려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출생 후 폐 호흡이 시작되고 좌심방 압력이 높아지며 우심방의 압력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난원공은 막히게 된다. 그러나 출생 후에도 난원공이 폐쇄되지 않고 개방된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를 난원공 개존증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편두통과 뇌졸중의 연관성에 놀랐다. 이는 젊은 성인의 뇌졸중 발병에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장 질환이 없는 성인의 경우 고혈압과 같은 전통적인 뇌졸중 위험 요인이 여전히 뇌졸중의 대다수(약 6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통적 위험 요인은 약 33.8%를 차지했다.
다만 연구진은 편두통과 다른 위험 요인 간의 상호 작용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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