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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수치,바보들만 넘쳐나지" 16위 추락에 열받은 한때 'SON바라기'의 작심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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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토트넘은 수치다. 바보들의 무리다."

애스턴빌라의 공격수로 한때 손흥민의 빅팬이었던 축구평론가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토트넘의 노팅엄전 패배 직후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캡틴 손흥민이 발등 부상으로 결장한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수비라인이 흔들리며 전반 5분 노팅엄 엘리엇 앤더슨, 16분 크리스 우드에게 연속골을 내줬고 후반 42분 히샬리송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이미 늦었다.

이날 패배로 한때 톱4에 들었던 토트넘은 리그 18패와 함께 1부리그 20개 팀 중 16위로 추락했고, 만년 중하위권 팀이었던 노팅엄은 리그 18승과 함께 3위(승점 60)로 껑충 뛰어올랐다. 토트넘의 패배 직후 아그본라허는 강한 좌절감과 실망감을 표했다. 자신의 SNS에 '토트넘은 수치다. 바보들만 잔뜩 있다(SPURS ARE A DISGRACE!!! Bunch of Idiots)'는 한줄로 분노를 표출했다.

한때 손흥민을 향해 열렬한 찬사를 쏟아냈던 아그본라허는 최근 토트넘, 손흥민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다. 팀 주변의 분위기를 "지쳐 있다"고 봤고 자신 역시 이 클럽에 대한 애정을 잃었다고 한탄한 바 있다. "나는 팀의 정체성을 볼 수 없고, 플레이스타일도 보이지 않는다. 뭘 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손흥민에 대해서도 "손흥민을 보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지 않았나? 전성기에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 한 시즌 반 동안 지켜본 바로는 속도가 떨어졌다. 그는 7월에 33세가 된다. 이제 토트넘이 그를 보낼 때가 된 걸까"라며 경기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를 떠날 때가 된 것처럼, 손흥민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했다.

아그본라허는 토트넘이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다른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이 이를 빠르게 파악하면서 경기력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생각이다. 그는 클럽의 리더십을 비판하며,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지도 의문을 제기했다.

토트넘의 이번 패배는 치명적이다. 리그 18번째 패배와 함께 수치스러운 바닥을 찍었다. 감독 교체론도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토트넘 전문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이날 패배 직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더 이상 숨을 데가 없다. 그의 경질이 정당화될 만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번 패배는 무너진 수비를 여실히 드러냈다. 수비수들은 조직력과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인다'면서 '골키퍼 비카리오의 초반 실수는 더 큰 문제를 보여준다. 수비수들과 골키퍼 모두 포스테코글루의 하이프레싱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실행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썼다. '승점 37점으로 16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강팀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한 이번 붕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치명적인 실패를 보여준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2008년 이후 무관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은 더 나은 결과가 필요하다. 감독교체가 필요하다는 신호'라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촉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