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북미에서 이달 신형 팰리세이드를 공개하면서 국내엔 출시하지 않은 오프로드 특화 트림을 공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미디어 데이에서 2026 팰리세이드를 공개했다.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을 포함한 라인업에는 XRT PRO라는 이름의 새로운 오프로드 트림도공개됐다.
현대는 이전부터 여러 차종에 오프로드 느낌이 나는 XRT 트림을 출시했지만 이번에 팰리세이드에 추가된 XRT PRO는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최초모델이다. XRT PRO는 이전 차량보다 본격적인 오프로드를 염두에 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 되었다.
전면과 후면에 있는 빨간색 견인고리와 함께 일반형 팰리세이드에 비해 하단부가 더 근육질로 보인다. XRT PRO는 개선된 접근각과 이탈각, 올터레인 타이어 및 지상고가 상향 조정했다.
XRT PRO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대신 새롭게 튜닝한 자연흡기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이장착된다. 최고287마력과 260lb-ft의 토크를 생성한다.현대는 북미형 팰리세이드를 우선 울산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할예정이다. XRT PRO 모델은 이르면 6월께출고를 시작한다.
현대차 북미 제품기획 및 모빌리티 전략 담당 올리비시 보일 부사장은 "XRT PRO는 가족을 위한 공간, 험로에서 주행하는 능력, 그리고 고급스런 내외관을 지녔지만 경쟁 모델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이라며 "편안함, 스타일, 효율성을 갖추면서도 오프로드를 포함 어디를 가든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하는 차량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디자인 측면에서 팰리세이드 XRT PRO는 전용 18인치 다크 피니시 알로이 휠과 그릴, 윈도우 서라운드, 클래딩에 다크 액센트를 적용했다.
실내에는 앞좌석 열선 및 통풍 기능이 있는 인조 가죽 시트, 앰비언트 조명, 열선 스티어링 휠, 그리고 보스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을탑재했다.XRT PRO에는 사륜구동(AWD)이 기본 사양이다. 진흙, 모래, 눈, 지형 등 새로운 주행 모드가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다.
실시간 피치 앤 롤, 나침반, 고도 표시 기능은 정확한 주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XRT PRO 전용 후방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D)는 험로에서 안정성과 접지력을 최적화한다. 현대차의 이전 팰리세이드 XRT 트림에는 싼타페와 같은 패키지를 사용했다. 다소 거친 오프로드 디자인을 비롯해 실제 오프로드 성능을 거의 제공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XRT PRO를 선보이면서 토요타 랜드크루저 같은 정통 오프로드 SUV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이다. 팰리세이드가 최초의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을 적용한데 이어XRT PRO를 도입하면서현대차는 2024년역대 북미 최고 판매(전년대비 23% 증가)를 기록한 역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아직 팰리세이드 XRT PRO가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기본형이5만1000달러(약 7230만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에도 신형 팰리세이드하이브리드 버전이 이달 공식 출시됐다. 엄청난 인기 속에 대기 계약으로 인해 납기가 12개월로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에 발표된 XRT PRO 트림의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