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구위가 눈에 보이게 좋지 않다."
올해로 4년 차. 찰리 반즈(30·롯데 자이언츠)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반즈는 지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6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1회 수비 실책이 있긴 했지만, 5실점을 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팀은 4대6으로 패배했고, 반즈는 시즌 4패(2승) 째를 당했다.
2022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반즈는 첫 해 12승(12패)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KBO리그에 정착했다. 이듬해에도 30경기에서 11승10패 평균자책점 3.28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해 부상 등이 겹치면서 25경기 9승6패 평균자책점 3.35의 성적을 남겼다.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그였지만, 올 시즌 부진이 심상치 않다. 6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했다. 개막전이었던 잠실 LG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후 KT 위즈전에서 7이닝 1실점을 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실패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16일 키움전에서 7이닝 11탈삼진 2실점으로 반등하나 싶었지만, 그동안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한화를 상대로 초반부터 실점을 하면서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6㎞가 나왔고, 슬라이더(31개) 체인지업(15개) 투심(12개)을 섞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반즈의 부진에 한숨을 쉬었다. 단순한 한 경기 부진이 아닌 장기화될 것을 우려했다. 김 감독은 "눈에 보이게 구위가 좋지 않다. 일단 다음 경기를 지켜보겠다"라면서도 "더 좋아질 여지가 안 보인다"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반즈의 부진이 길어질 경우 롯데의 시즌 구상도 큰 차질이 생긴다. 김 감독은 "1선발은 계산이 나와야 한다. 구위 자체가 많이 떨어졌는데, 3이닝을 소화하면 구속이 140㎞ 정도 밖에 안 나온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헛스윙이 나와야 하는데 밋밋하다. 직구도 힘으로 이겨내야 하는데 그렇게 안 되다보니 반즈도 더 코너로 공을 던지려고 하는 거 같다"고 짚었다.
결국 반즈가 부진을 이겨내야 한다. 다음 등판에서 확실히 나아지지 않을 경우 롯데도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아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뭔가 결정을 하거나 어떤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계속 던져야 한다. 우리팀에 반즈보다 나은 선발투수도 많이 없다"고 고민을 내비쳤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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