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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아이가 어렸을 때만 육아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 학교나 학원 상담 때도 아빠들이 엄마 대신 가기도 한다. 예전에 '마마걸'이 대세였다면 요즘엔 '파파걸'도 많아졌다. 이런 변화는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4년생) 때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아빠는 '바깥일', 아내는 '집안일'이 거의 상식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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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아이를 돌보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20세기까지만 해도 남성들은 육아에 동참하길 꺼렸다. 남성은 나가서 일하고, 전쟁하는 '호전적인 존재'일 뿐이었다. 과학적으로도 수컷이 육아에 참여하는 건 드문 일이었다. 전 세계 5천400종의 포유류 가운데 수컷이 새끼를 돌보는 건 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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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주의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암컷이 자식을 양육하는 동안 수컷은 지위와 짝을 얻기 위해 때로 폭력적이거나 강압적인 방식으로 서로 경쟁하면서 자식을 기르는 일과는 다른 활동에 몰두한다. 수컷의 관심사는 더 많은 자식을 낳는 데 있다는 얘기다. 심지어 '영아 살해'에 나서기도 했다. 침팬지나 원숭이 사회에서 영아살해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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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소개된 여러 연구를 보면 아이를 키우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은 줄어든다. 일부 연구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을 주로 형성하는 고환의 크기가 아기를 돌보는 기간 작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에 반해 옥시토신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스라엘 과학자 루스 팰드먼이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기 출생 6개월 내 평균 옥시토신 수치는 엄마와 아빠가 비슷했다. 남성이 임신과 진통 수축 또는 모유 분비 반응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것에 비춰 놀라운 일이었다. 다만 엄마는 아기 얼굴을 보거나 아기를 안을 때 옥시토신 수치가 올라간 반면, 아빠는 아이와 상호작용하며 자극적인 놀이를 할 때 수치가 높아졌다. 놀이 시간 동안 아기의 옥시토신 수치도 덩달아 올라갔다. 또한 양육하는 남성의 뇌에서는 계획 능력과 의사 결정에 관여하는 영역인 전두엽 피질에 집중된 뇌 네트워크가 활성화했다.
"돌봄 반응이 어머니만의 전유물이라는 잘못된 관념을 이제 내려놓아야 할 때다. 모든 남성 안에는 오래전 수컷들에게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남성들은 생계를 책임지거나 가부장이 되기 이전에 돌보는 사람이었고, 돌보는 사람이 되기 이전에 보호하는 존재였다. 남성들은 아기들이 발산하는 변화의 힘에 반응할 수 있는 몸과 뇌를 가지고 있었다."
김민욱 옮김. 54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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