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경기 시작부터 펼쳐진 두 '캡틴박'의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4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NC와 LG의 경기, 1회부터 양 팀의 '캡틴박' 박해민과 박민우의 불꽃튀는 승부가 2루 베이스를 사이에 두고 펼쳐졌다.
1회말, 이날 경기 시즌 첫 번째로 선발 리드오프로 나선 LG의 캡틴 박해민이 8구째 끈질긴 승부 끝 안타로 출루했다. 박해민은 지난주부터 치른 8경기에서 타율 0.409(22타수 9안타)의 맹타를 기록했고 이날 경기 톱타자로 기용됐다.
선두타자 안타로 1루에 나선 박해민이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2번 홍창기가 친 타구가 좌익수 옆 파울 라인 쪽으로 휘어져 날아갔다.
날카롭게 뜬 타구를 좌익수 권희동이 슬라이딩을 하며 잡아냈고 이미 2루 베이스를 넘어갔던 박해민이 깜짝 놀라 1루로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박해민은 이를 악문 전력 질주로 다시 1루 베이스를 터치하는데 성공했다. 1루 베이스를 손으로 집고 몸을 일으킨 박해민의 유니폼은 벌써부터 흙으로 범벅이 됐다.
1사 1루 상황, 3번타자 오스틴은 상대 투수 라일리에 연이어 파울타구를 날리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볼카운트 2B2S 상황, 2루를 노리던 박해민이 스타트를 끊었다. 오스틴은 라일리의 132㎞ 몸 쪽 커브에 배트를 내지 못해 삼진을 당했고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박해민은 상대 포수 김형준의 송구에 이어진 박민우의 글러브에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순식간에 올라간 두 개의 아웃카운트, 박해민은 2루심의 단호한 아웃 선언에 허탈한 듯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고 박민우는 박해민의 어깨를 다독이며 아쉬움을 달래줬다. 박해민은 다가온 박민우를 향해 "죽었냐?"라며 되물었다. 올 시즌 도루 7개로 1위를 기록 중인 박해민으로선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NC는 이날 경기 3대1로 승리하며 1위팀 LG에 1승 2패의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안겼다.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LG는 KIA와 오는 주말 광주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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