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너무 일찍 결별 결정했나?'
맨체스터 시티가 케빈 더 브라위너(34) 딜레마에 빠졌다. 더 브라위너와의 결별이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클럽월드컵 출전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5일(한국시각)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의 방출 결정에 마음이 상했기 때문에 클럽월드컵 참가를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단독 보도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주 맨시티가 재계약 제안을 거부하고 올 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더 브라위너는 한때 맨시티의 상징이었다.
벨기에 출신의 그는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맨시티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료는 5500만파운드(약 1040억원)였다. 당시 맨시티의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1년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임된 후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여섯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했다.
2022~2023시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오르면서 EPL, FA컵 우승과 더불어 트레블(3관왕)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더 브라위너는 리그컵과 FIFA 클럽월드컵 등을 포함해 총 19개의 트로피를 맨시티에 선물했다.
맨시티와 10년을 함께한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결별 사실이 알려지자 이른바 '난리'가 났다. 중동과 미국 리그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더 브라위너는 가족이 영국에 계속 살기를 원하기 때문에 EPL 잔류를 고민하고 있다.
반면 맨시티는 다른 고민에 빠졌다.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있는데, 아직도 핵심 자원인 더 브라위너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을 치러야 한다. 더 브라위너는 6월 말까지 계약기간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클럽월드컵에 동행해야 한다. 맨시티가 토너먼트에 진출해 6월 말을 넘길 경우 선수 계약을 2주 연장할 수 있는 특별허가도 받을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당연히 더 브라위너가 클럽월드컵에 참가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팀의 우승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이미 결별이 확정된 마당에 클럽월드컵 참가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것.
'데일리스타'는 '더 브라위너는 2024~2025시즌 마지막 리그 경기 후 맨시티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구단의 수뇌부가 떠나야 하는 더 브라위너의 상황에 동정심을 발휘해 미국행을 면제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더 브라위너는 금명간 이 문제를 놓고 맨시티와 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데일리스타'는 '더 브라위너는 차기 행선지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몸 조심을 위해서라도 클럽월드컵 참가를 더 꺼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도 곤혹스럽다. 미음이 떠난 선수를 억지로 데려가봐야 성의없이 뛸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더 브라위너와 맨시티가 '아름다운 작별'를 할지 팬들의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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