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일요일까지는 상태를 지켜보려 한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푸이그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어깨를 다쳤다. 1루에서 상대 견제를 본 후, 슬라이딩으로 귀루를 하다 왼 어깨에 충격을 입은 것.
아파하던 푸이그는 그 경기는 다 뛰었다. 다치고 나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문제가 없는 듯 했다.
그런데 24일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푸이그가 자고 일어나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1차 검진 결과 왼 어깨 회전근이 다친 것으로 판명난 것. 수개월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는 부상이었다.
화들짝 놀란 키움은 바로 2차 검진을 통해 크로스 체크를 했는데, 다행히 확진은 인대 손상이었다. 부상이 크지 않아, 엔트리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그래도 푸이그는 당장 뛰지 못한다. 그렇다면 엔트리에서 빼고, 다른 선수를 보강하는 것도 방법이다. 충분한 휴식 시간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다른 선택을 했다. 왜일까.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홍 감독은 "푸이그는 일요일(27일)까지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 당장 경기 출전은 힘들다"고 말했다. 1점 나면 이기는, 희생플라이가 간절히 필요한 상황에서 한 타석 대타도 안될까. 홍 감독은 "안된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런 상태의 푸이그를 두는 건 나름의 계산이 있어서다. 27일 SSG전까지 사흘을 푹 쉬면 나을 수 있는 부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 전에 애매하게 투입을 했다 부상이 커질 것을 차단하고, 27일 출전이 가능해지면 3일 쉬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것이기에 엔트리 말소보다 훨씬 효율적인 일이 될 수 있다.
물론, 3일을 쉰다고 무조건 회복된다는 보장은 없다. 나름의 승부수다. 홍 감독은 "27일에 움직임 등을 확인하고,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그 때도 상태가 좋지 않다면 엔트리 제외 등 그 다음 플랜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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