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최지만이 뒤늦게 병역 이행을 선언했다. 1991년생으로 올해 나이 34세다.
최지만의 소속사 스포츠바이브는 25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오는 2025년 5월 15일 입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해외파 복귀 유예 기간인 2년 동안 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동산고 출신 최지만은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미국 무대 누적 연봉은 1265만 달러(약 182억원), 이 정도면 비록 박찬호나 추신수처럼 거대 계약의 주인공이 되거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못했지만,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직행한 선수들 중 몇 안되는 성공 사례로 볼만하다.
2010년 마이너리그에 입문했고, 메이저 데뷔는 2016년 LG 에인절스였다.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거치며 총 525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은 2할3푼4리, 67홈런 OPS(출루율+장타율)은 0.764다.
커리어하이 시즌은 타율 2할6푼1리 19홈런 OPS 0.822를 기록했던 2019년,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이다.
커리어는 만만치 않지만, 문제는 적지 않은 나이와 공백이다. 최지만의 병역은 2027년 2월에 끝난다. 이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고, 2028년에 데뷔한다 치면 37세의 신인이다. 지난해 6월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이후 개인훈련만 해왔다는 점에서 4년에 가까운 공백기도 문제다.
때문에 드래프트 순위가 높진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2018년 김선기(2차 1라운드 8순위), 2019년 이대은(2차 1라운드 1순위) 이학주(2차 1라운드 2순위) 같은 상위 지명자도 있지만, 2016년 김동엽(2차 9라운드 68순위)처럼 낮은 순위에 지명된 케이스도 있다. 또 전술한 상위지명자들의 국내 리그에서의 성적이나 행보도 아쉬움이 크다.
다만 최지만은 한국 야구 무대 복귀 자체를 꿈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무대 직행' 선수의 경우 선수 뿐 아니라 지도자를 하기 위해서도 유예 기간이 있다. 나이를 감안하면 FA는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선수로 3~4년 뛰고 유예기간이 끝난 뒤 코치로 전업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소속사 측은 '오랜시간 해외무대에서 뛰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지 않았다.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는 최지만의 마음을 전했다. KBO리그 선수로서의 커리어는 결국 군복무 기간 최지만의 노력에 달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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