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인사부터 포효까지 완벽했다. 롯데 정철원이 이적 후 처음으로 잠실 마운드에 올라 친정팀 두산을 상대했다.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 정철원은 팀이 4대3으로 리드한 8회말 박시영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연습투구를 마친 정철원이 주심에게 잠시 경기를 멈춰달라는 제스쳐를 보냈다. 이적 후 잠실 마운드에 첫 선을 보인 정철원이 친정팀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함이었다. 정철원은 1루 방향으로 몸을 틀어 모자를 벗은 뒤 팬들을 향해 90도 인사로 첫 인사를 전했다.
1루 관중석에 인사를 한 정철원은 홈 뒤에 위치한 팬들에게도 몸을 틀어 90도 인사를 전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정철원의 인사를 받은 두산 팬들은 그의 진심을 담은 인사에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정철원은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상대해 12개의 공을 던져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까지 찍혔다.
오명진과 조수행을 2루 땅볼로 처리한 정철원은 세 번째 타자 김기연을 4구 승부 끝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닝을 끝낸 뒤에는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포효로 3루 더그아웃의 롯데 팬들을 환호시켰다.
친정팀 팬들을 향한 인사로 시작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후 짜릿한 포효까지 선보인 정철원의 완벽했던 쇼케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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