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기자회견
[포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시즌 첫 연패를 당한 김기동 서울 감독이 포항전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2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원정경기를 0대1 패배로 마친 뒤 "팬들에게 할 말이 없다. 전반 경기를 주도하면서 준비한대로 잘 풀었다. 하지만 상대의 역습에 골을 내줬다. 그 외 많은 찬스 만들려고 노력했고, 한 골만 따라갔으면 좀더 편안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을텐데, 득점 찬스에서 득점이 안 나오면서 급했던 것 같다. 밸런스가 깨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연패, 2연패다. 선수들한테 연패를 하면 안된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 점을 인지하고 정비를 해야 한다. 이젠 지난 경기다. 지난 경기를 생각하고 그럴 겨를이 없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이날 패배로 2연패 및 4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순위도 차츰 떨어져 하위스플릿에 머무르고 있다. 부임 첫 시즌인 2024년, 4~5월 부진을 딛고 반등했던 김 감독은 "올해는 잘하고 싶었다. 선수들이 바뀌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그동안 해왔던 축구와 차이가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을 맞춰가고 있다"라며 올해도 반등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서울은 전반 6분 오베르단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직후 공격수 윌리안이 부상으로 문선민과 교체되며 스텝이 꼬였다. 김 감독은 "윌리안이 해줘야 하는 임무가 있었는데,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사인을 했다. 그래서 문선민이 몸도 못 풀고 투입됐다. 우리 윙포워드에 문제가 있다. 후반에 투입된 강주혁 등 선수들이 자신감있게 해줬어야 하는데, 소극적이었던 점이 아쉽다. 윌리안은 당분간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서울은 전반에만 8개의 슛을 쏘며 포항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문선민이 일대일 찬스에서 쏜 슛이 골대를 맞고, 루카스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되는 불운에 시달렸다. 루카스는 그에 앞서 문전에서 완벽한 노마크 찬스를 놓쳤다. 김 감독은 "'이렇게까지 안되나, 이렇게 안풀리지?'라는 생각이 든다. 득점이 안 나오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급해지고 의기소침해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시즌 초와 비교해 선제실점도 늘고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비판에 대해선 "전반전을 봤다면, 내용이 나빴는지 되묻고 싶다. 골이 안 들어갔을 뿐이다. 대전전, 광주전 경기력이 나빴는지 되묻고 싶다"라고 반문했다.
경기 후 일부 서울 원정팬이 야유를 한 상황에 대해선 "팬들은 그럴 수 있다. 자비, 시간 내서 열심히 응원했는데, 우리가 승리로 보답하지 못했다. 모든 건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5월달엔 살인 일정이 기다린다. 김 감독은 "코리아컵까지 8경기를 치러야 한다. 원정 경기도 상당히 많아 로테이션을 고민하고 있다. 작은 부분은 더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포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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