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1차전에 준비 안될 수도…"
'설마'했던 우려가 절망적인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부상 여파가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태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어 비관적인 전망은 더욱 커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3)은 정말 이대로 시즌을 마감하는 것일까. 우승이 걸려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도 정상 출전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말은 오히려 부정적인 전망을 키울 뿐이다.
영국 매체 스탠다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복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라며 '1차전에 안된다면, 2차전에라도 준비시키려 하고 있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경기 직전에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다. 노르웨이 프로팀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치르는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이 채 4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아직도 손흥민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건 현재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연막작전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연막이라고 하기엔 지금까지의 연속 결장이 심상치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이날 리버풀을 상대로 치른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5로 참패하며 '우승 희생양'이 됐다. 리버풀은 토트넘을 꺾고 5년 만에 EPL정상에 복귀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참담한 패배다. 시즌 19패째로 역대 한 시즌 최다패와 동률을 이루고 말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치욕적인 패배 앞에서도 담담했다. 어차피 리그 성적은 이미 오래 전부터 포기했기 때문이다. 패배에 무관심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로지 유로파리그 우승을 향해 모든 것을 내걸었다. 때문에 리버풀전에도 주전 선수들을 대거 쉬게 했다.
이에 따라 페드로 포로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선발 제외됐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아예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이달 초 유로파리그 8강전에서 발등 부상을 입은 손흥민 또한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과는 상황이 또 다르다. 벌써 4경기 연속 결장이다. '유로파리그 4강전에 완벽한 컨디션으로 투입하기 위한 배려'라고 볼 수도 있지만, 경기 결장이 길어지면서 경기 감각 저하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심지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5월 2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보되-글림트와의 4강 1차전에 확실히 나온다는 말도 못했다. 그는 "(손흥민이) 만약 4강 1차전에 준비되지 못하더라도, 2차전에는 준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1차전 출전을 확신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게다가 1차전에 못 나올 정도로 상태가 나쁘다면, 2차전 출전 여부도 함부로 보장할 수 없는 상태다.
아무리 여러 방면으로 해석해봐도 결론은 하나로 모인다. 즉, '손흥민이 지금 정말 안 좋다'이다. '안 좋다'는 건 피지컬 상태일 수도 있고, 멘탈 상대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토트넘 입장에서는 악재다. 더불어 커리어 첫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손흥민에게도 큰 시련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손흥민이 언제쯤 건강하게 피치로 돌아오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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