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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신흥강자 웃고, 베테랑 울고…희비 엇갈리는 미사경정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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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미사경정공원, 선수들의 경쟁도 열기를 한껏 더하고 있다. 지난해 김민천(2기, A1), 정민수(1기, A1) 등 1∼2기 선수들이 백전노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이며 선전했다면, 올해 현재까지는 4∼10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그랑프리 경정에서 김민천(2기, A1)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마무리를 했던 어선규(4기, A1)는 올해도 좋은 기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현재 29회 출전하여 1착 14회로 다승 공동 1위. 2착 횟수도 10회(연대율이 82.8%)로 상당히 두드러진다.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5코스 5차례 경주에서 1착 2회, 2착 3회(연대율 100%)를 기록했고, 6코스를 배정받은 4번의 경주에서도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입상에 성공했다.

어선규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인 김완석은 평균 출발시간이 0.18초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출발을 앞세워 선전하고 있다. 특히 1코스 삼연대율 80%(5회 출전, 1착 3회, 2착 1회) 2코스와 3코스 삼연대율 100%(각각 4회 출전 1착 3회, 2착 1회)를 기록하고 있다.

김민준(13기, A1)과 김응선(11기, A1)이 13승, 주은석(5기, A1)과 심상철(7기, A1)이 12승, 김민길(8기, A1), 김종민(2기, A1), 이용세(2기, A1), 이동준(8기, A1)이 10승으로 다승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할 선수를 꼽는다면 단연 이동준이다. 지난 17일 스피드온 대상 경정 결승전에서 3위를 차지했다. 2009년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첫 대상 경정 입상. 안쪽 코스(1∼2번)에 7번 출전하여 모두 1착을 차지할 정도로 안쪽 코스에 확실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과거 이름을 날리던 1∼2기 선수들은 주춤한 상황. 2019년 그랑프리 경정에서 우승하며 최우수 선수로 뽑히기도 했던 이태희(1기, B1)는 경기력 회복이 더딘 탓인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경기 중에서 1착 2회를 기록해 승률이 10% 수준이다. 2착 5회, 3착 5회로 우승은 힘들지만 2∼3위 입상권에서는 복병 역할 정도는 하고 있다.

최광성(2기, B2)도 마찬가지. 2023년 그랑프리 경정에서 깜짝 3위를 차지한 그는 지난해에도 23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올해는 단 2승 뿐. 지난해 이맘때 13승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평균 출발시간이 0.25초로 나쁘지는 않은 편인데, 1턴 경합에서 거친 전개로 순위권에서 자주 밀려나는 것이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전문위원은 "지난해 1∼2기 노장 선수들이 초강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4∼10기 선수들이 선전 중"이라며 "선수들의 치열한 다승 경쟁과 함께 점차 수온이 오르며 모터의 기력도 전반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만큼, 5월에는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