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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지난 27일 광주 LG전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형우는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KIA는 3대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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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IA 간판타자 김도영은 임찬규의 독특한 투구패턴에 제대로 말렸다. 두 차례나 삼구삼진을 당했다. 임찬규가 던진 86km 커브는 김도영 타석이었다. 김도영은 이 느린 공에 냅다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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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최형우는 "오늘 따라 공이 너무 느리고 패스트볼이랑 체인지업이 비슷하게 왔다. 그냥 중간 타이밍으로 놓고 쳐도 헛스윙은 안 하겠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잘 맞았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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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저한테는 하나도 안 오긴 했다. 우리 선수들한테는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이 아니라면 그 공을 고르라고 했다. 쳐도 좋은 타구가 안 나온다. 2스트라이크 전에는 치지 말라고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물론 프로야구에 구속 제한 같은 규정이 있을 리는 없다. 다만 타자 입장에서 100km도 안 되는 속도의 공은 불편할 수 있다. '칠 수 있으면 쳐 보라고 도발하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들 법도 하다. 또한 프로 레벨의 타자들은 스윙 타이밍 자체가 140km 이상을 공략하도록 훈련됐다. 오히려 너무 느린 공은 프로 타자가 치기 더 어렵다. 그래서 김도영도 헛 방망이를 돌린 것이다.
하지만 억울하면 골라내거나 치면 된다. 임찬규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0km 수준이다. 강속구 투수가 아니다. 극한의 컨트롤과 완급조절 만이 살길이다. 임찬규는 나름 자기 살 길을 찾은 것이다. 100개 던지면 1개 나올까 말까 한 공이다. 그리고 김도영이 헛스윙한 그 공은 어차피 볼이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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