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5회밖에 던지지 못해 자신에게 화가 난 안경 에이스가 글러브에 얼굴을 박고 자책했다.
올 시즌 우리가 알고 있던 안경 에이스로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박세웅이 5회 이닝을 마친 뒤 글러브에 얼굴을 박고 포효했다. 한 이닝이라도 더 던지고 싶었던 선발 투수 박세웅의 투지가 인상적이었다.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2삼진 3실점 2자책 투구수 93개를 기록했다.
직전 경기였던 24일 사직 한화전 KBO 최고 투수 '괴물'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고 승리 투수가 된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108개. 끝까지 6회를 책임지고 싶었던 박세웅은 개인 성적보다는 팀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선발 박세웅의 혼신의 역투에 야수들도 6회 한화 선발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지난 시즌 6승 11패 평균자책점 4.78로 부진했던 박세웅은 올 시즌 초반부터 무섭게 승수를 올리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3일 LG전 5이닝 4실점 패전 이후 다섯 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5승 1패 다승 공동 1위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마운드에 오르면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와 달리 마음 편히 선발 투수를 믿고 경기를 지켜본다. 5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해준 선발 박세웅 덕분이다.
키움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어 하는 모습이었다. 직전 경기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치르며(투구수 108개) 피로도가 남아 있던 상황에서도 박세웅은 키움 야수들을 맞춰 잡는 피칭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2회 선두타자 송성문과 승부에서 배트가 돌았지만 3루심은 배트가 돌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포수 유강남의 두 차례 어필 후 김태형 감독까지 나와 강하게 어필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선발 박세웅 입장에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송성문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변상권 안타 때 홈을 밟으며 박세웅은 첫 실점을 허용했다.
아쉬운 3루심 판정에도 추가 실점 없이 5회까지 경기를 끌고 간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묵묵히 타자와 승부에만 집중했다. 4회 나승엽과 역전 투런포와 2사 이후 타선이 폭발하며 7점이라는 넉넉한 득점 지원을 해줬지만, 박세웅은 긴장감을 풀지 않고 투구에만 집중했다.
5회 선두타자 이용규가 기습 번트로 출루한 뒤 카디네스 3루 땅볼 때 손호영의 송구가 빠지며 추가 실점을 허용한 순간에도 박세웅은 야수들을 독려하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송성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허용한 박세웅은 5회를 끝까지 책임진 뒤 아쉬운 마음에 그만 글러브에 얼굴을 박고 포효했다.
최소 6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싶었던 선발 박세웅의 마음과 달리 투구수가 이미 93개였기 때문이다.
9대3 6점 차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간 선발 박세웅은 9회 키움이 1점 차까지 추격하자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마무리 김원중이 10대9 1점 차 상황을 마무리 지으며 롯데는 연승을 달렸다.
시즌 6승을 올린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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