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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운이 좋아" 다승 1위 질주중인 안경에이스, 김태형 감독이 꼽은 아쉬움 [고척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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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제는 초구에 계속 슬라이더로 볼을 던지더라. 그래도 요즘 기운이 좋은건 맞다."

승운이 안 따르기로 유명했는데, 올해는 다르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올시즌 7경기에서 6승을 따내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중이다.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를 통해 5승의 폰세, 4승권의 치리노스 와이스 올러 임찬규 콜어빈 라일리 등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베테랑 이용규의 번트와 도루에 고전했고, 5이닝 3실점의 성적표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5회까지의 투구수가 무려 93개에 달했고, 결국 6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글러브로 입을 가린채 분노의 고함을 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태형 감독은 "초구 볼이 너무 많았다. 박세웅 스스로 좀더 생각을 할 필요가 있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올해 박세웅은 7경기 42⅔이닝으로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도 2.95로 준수하다. 기록 면에서 타팀 외국인 에이스들이나 토종 선발들에 밀리지 않는다.

박세웅은 "올시즌 7경기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경기"라며 "다승 1위는 지금 시점에서 중요하지 않다. 지금까지 야수들의 도움으로 승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제구와 경기 운영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코치님, 또 유강남 형과 경기 후 피드백을 주고 받았다. 다음 경기에는 제구, 경기 운영에 있어 개선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기록에 대한 부분은 좋은 경기력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을 때 확인하고 싶다."

선발투수의 승운이 팀에게 나쁠 이유는 전혀 없다. 사령탑 역시 "지금 6연승인데, 기운이 좋다. 그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