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첼시가 리버풀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영국 축구의 전통인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드 오브 아너'는 경기 전 우승팀 선수들이 입장할 때 상대팀 선수가 일렬로 도열해 우승에 대한 축하와 상대팀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박수를 치는 의식이다. 군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의식이다. 스페인권에선 '파시요'라고 부른다.
리버풀은 지난달 28일 토트넘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5대1 승리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19~2020시즌 이후 5년만이자 통산 20회 우승을 차지하며 맨유와 더불어 EPL 최다우승 공동 1위로 우뚝 섰다.
우승을 확정한 이후에 치르는 첫 경기가 첼시전이다. 양팀은 한국시각 5일 새벽 0시30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EPL 35라운드를 펼칠 예정이다.
'가드 오버 아너'는 '강제'가 아닌 '선택'이다. 상대팀이 '가드 오브 아너'를 거부하더라도 강제할 의무가 없다.
하지만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리버풀에 대한 존중심을 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건 전통이라고 생각한다. 꼭 해야 하는 일이고, 우리도 하고 싶다. 리버풀은 리그에서 우승할 자격을 증명했다. 우리도 조만간 챔피언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1955년 첫번째 잉글랜드 최상위리그 우승으로 맨유로부터 '가드 오브 아너'를 받은 첼시는 공교롭게 EPL 역사상 가장 많은 팀에 '가드 오브 아너'를 행한 팀이다.
2007년 맨유, 2016년 레스터시티, 2020년 리버풀, 2023년 맨시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첼시는 2015년 리버풀 선수들에게 '가드 오브 아너'를 받은지 5년만에 '가드 오브 아너'를 되돌려줬고, 그로부터 5년만에 다시 리버풀에 박수를 보내게 됐다. 맨유와도 '가드 오브 아너'를 주고받았다.
첼시는 안토니오 콩테 현 나폴리 감독이 이끌던 2016~2017시즌 이후 8년째 EPL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마레스카 부임 첫 시즌인 올 시즌 34라운드 현재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마지노선인 5위에 랭크했다. 첼시의 목표는 다음시즌 UCL 진출과 유럽컨퍼런스리그 우승이다. 유르고르덴과의 컨퍼런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4대1로 승리해 결승 진출이 확실시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가드 오브 아너 역사
우승시기=박수 받은 팀(우승팀)=박수 친 팀
2003년=맨유=에버턴
2005년=첼시=맨유
2007년=맨유=첼시
2011년=맨유=블랙풀
2013년=맨유=아스널
2015년=첼시=리버풀
2016년=레스터=첼시, 에버턴
2017년=첼시=왓포드, 선덜랜드
2018년=맨시티=스완지, 웨스트햄, 허더스필드, 브라이턴
2020년=리버풀=맨시티, 애스턴빌라, 브라이튼, 번리, 아스널, 첼시, 뉴캐슬
2021년=맨시티=뉴캐슬, 에버턴
2023년=맨시티=첼시
2025년=리버풀=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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