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부카요 사카는 이번 시즌 상대했던 팀 중 최고는 파리 생제르망(PSG)이라고 밝혔다. 같은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해 있는 리버풀을 꼽지 않은 것이 인상적이다.
아스널은 PSG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위해 겨루고 있다. 리버풀에게는 아쉽게 리그 트로피를 양보해야 했다. 리버풀이 승점 82점 아스널이 승점 67점으로 다소 격차가 나는 차이임에도 사카에게 있어서는 PSG가 더 유능한 팀으로 보인 것이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3일(한국시각) '사카가 이번 시즌 최고의 상대로 PSG를 뽑았다'라고 보도했다.
사카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PSG의 경기력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이전 경기와 비교해 선발 라인업에서 단 두 명만 바뀌었지만, 그들의 조직력, 공의 흐름, 움직임이 훨씬 정교했고, 솔직히 감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카는 "이번 시즌 우리가 상대했던 최고의 팀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공격진에서 큰 위협이 있고, 중원에서는 공을 잘 돌리면서 우리를 계속 뛰게 만들었다"라며 "아무도 그렇게 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아스널은 우스만 뎀벨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대1로 패배했다. 결승전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오는 8일 있을 4강 2차전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이끄는 강력한 조직력을 고려하면 파리 원정에서 아스널이 두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는 것은 험난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카는 아직 희망을 잃지 않은 모습이다.
사카는 "차분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린 보여줄 게 남았다. 파리 원정에서 그것을 증명할 것이라 생각한다.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공간을 찾기 어려웠고, 상대가 제 주위에 많은 인원을 배치하며 철저히 막아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분명히 공략할 공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카가 PSG를 최고의 팀으로 뽑고, 그만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리버풀 팬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도 있다.
리버풀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 지으며 리그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번 시즌 아스널은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에서 2번 모두 패배했다. 충분히 강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사카의 선택은 PSG였다. 리버풀이 이번 시즌 리그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이 어려워하는 PSG를 넘어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이루게 된다면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명장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아스널을 리그에서 꾸준히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에까지 도전하는 강팀으로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특히 현시점에서 아스널은 세계 어떤 팀과 맞붙어도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한 팀으로 꼽힌다. 사카를 필두로 여러 유럽 빅클럽을 상대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아스널의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에이스 사카의 활약이 중요할 수 있다. 지난 1차전처럼 PSG 수비에 완전히 고립될 경우 결승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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