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김지훈이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냉정과 열정을 넘나드는 연기로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지난 2일과 3일 방송된 '귀궁' 5, 6회에서는 왕 이정(김지훈 분)이 궁 안을 뒤흔드는 팔척귀의 저주를 인지하고 무녀 여리(김지연 분), 윤갑(육성재 분)과 본격적인 공조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이은 충격 앞에서 갈등과 결단을 반복하는 이정의 복합적인 심리를 김지훈은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배다른 동생 영인대군의 잔혹한 죽음에 이어 원자마저 위태로워지는 상황 속에서, 이정은 음사를 멀리하겠다는 왕으로서의 신념을 지키려 하지만 곧 한계를 실감한다. 결국 아버지이자 군주로서 아이를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리며 "신념을 거스르겠다"는 독백을 남기는데, 김지훈은 흔들리는 눈빛과 강단 있는 목소리로 극적인 감정선을 완성해냈다.
이정은 여리의 외할머니이자 무녀인 넙덕(길해연 분)이 과거 자신에게 경귀석을 건넸던 인물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며 운명적 연결고리에 다가선다. 동시에 이무기 강철이가 윤갑의 몸에 깃든 존재라는 비밀까지 파악하며 이들과의 공조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윤갑과 여리 앞에서 보여주는 인간적인 모습도 주목을 끌었다. 회오리바람으로 곽상충을 날렸다는 윤갑의 말에 체통을 잊고 웃음을 터트리는가 하면, 저주를 받은 중전을 마주한 순간에는 눈빛이 냉기로 바뀌며 전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놓는다. 김지훈은 이번 회차에서 왕의 권위와 아버지의 따뜻함,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까지 오롯이 표현하며 '귀궁'의 중심을 단단히 지켰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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