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감독이 팀의 주장 손흥민의 미래를 예측했다. 손흥민은 현재 계약 연장 옵션으로 오는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
최근 몇 달간 여러 매체들은 손흥민이 올여름 이적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시즌 그의 활약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이미 시장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퍼스웹은 4일(한국시각) '레드냅은 이번 시즌 손흥민이 고전하는 팀에 속했을 뿐이며, 이는 불운이라고 평가했다'며 '다음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레드냅은 손흥민이 계약 기간을 끝까지 채우고 내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겠다고 결정할 경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해서도 예측했다. 이 경우 구단은 손흥민의 공로를 인정해 그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드냅은 "토트넘에게는 힘든 한 해였고, 손흥민에게도 쉽지 않았다. 팀의 리그 성적이 나쁜 것은 손흥민 탓이 아니다"라며 "그는 단지 폼이 좋지 않은 팀의 일원이었을 뿐이다. 다음 시즌에는 새로운 영입 선수들이 들어와서 토트넘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도 있고, 그 안에서 손흥민도 다시 빛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레드냅은 "그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면, 나는 그가 팀에 남을 것이라고 본다. 그는 구단에 많은 것을 헌신한 선수이며, 팬들이 절대 잊지 못할 순간들을 함께 했다"라며 "떠날지는 그가 결정할 일이지만, 만약 그가 토트넘에 남고 싶다고 한다면 구단은 그를 팔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레드냅의 이 같은 발언은 의외다. 그는 항상 손흥민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본 축구 전문가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토트넘의 지독한 부진 속에서 레드냅은 "손흥민은 물론 좋은 선수고 그를 깎아내리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난 손흥민이 주장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또 레드냅은 "손흥민은 왼쪽 윙어고, 나라면 그 위치에서 뛰는 선수를 주장으로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주장감이 될 만한 게 누가 있냐고? 그게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이 안 좋은 경기를 했을 때 앞장서서 이끌 수 있는 리더로 마땅히 떠오르는 선수가 없다"며 "전체적으로 상당히 조용한 선수들이 많고, 리더쉽이 부재하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을 준비하지는 않고 있다. 지난달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아직 손흥민과 계약 연장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계약을 연장한다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계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적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경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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